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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채워 농업용수 공급…농어촌공사, '지하수 함양 사업' 본격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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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천·진주 기본조사…2038년까지 21곳 순차 추진

한국농어촌공사 제공한국농어촌공사 제공
기후변화로 돌발 가뭄이 빈발하는 가운데 지하수 고갈에 맞서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지하수 함양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038년까지 순차 시행될 이 사업의 대상은 전국 21개 시설농업 단지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같은 지하수 함양사업 계획에 따라 현재 경기 이천 호법주미지구, 경남 진주 대평지구에서 기본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내부 전문가 지원체계가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
 
지하수 함양은 하천수나 재처리수를 관정 또는 자연여과 방식으로 지하 대수층에 주입해 지하수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지하수는 대규모 시설농업 전환에 따른 작물 재배용수 이용량 증가, 온실 확대로 인한 빗물의 지하 침투 차단 등의 이유로 날이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다.

지하수 함양은 지하수 고갈 방지는 물론, 자연 여과를 통한 지하수 수질 개선, 과도한 지하수 사용으로 인한 지반침하 예방 등 장점이 있다. 특히 연중 14~17℃를 유지하는 지하수 특성을 활용하면, 수막재배를 통해 냉난방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앞서 경남 진주시 단목지구에서 지하수 함양 사업의 효과가 입증됐다. 2천여 동의 시설하우스가 밀집한 이 지역은 매년 11월이면 지하수 고갈로 수막재배를 중단해야 하는 만성적 물 부족 지역이었다. 농어촌공사는 2016년 하루 8700톤 규모의 물을 지하로 주입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농가의 안정적 농업용수 확보와 냉난방 비용 절감을 이끌었다.
 
이같은 성과는 지역 농업인들의 호응을 불렀다. 진주에서는 농업인이 자발적으로 공사 경남지역본부와 '대평지구 지하수 함양 협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 협의에 나서는 등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공사는 지난달 29일 진주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관계자, 지역 농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 방안에 관한 토론과 함께 GPS 측정, 물리탐사 등 기본조사 과정을 시연하며 사업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였다.
 
정연조 대평지구 지하수 함양 협의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지하수 부족으로 농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영건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반과 사무관은 "지하수 등 다양한 수자원을 확보해 기후위기 시대에 물 걱정 없이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규상 한국농어촌공사 지하수지질처장은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기반 마련을 위해 사업 전반을 세심하게 검토하고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지하수 함양, 대용량 지하수댐 등을 통해 농어촌 물 복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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