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미숙 충청북도 농정국장. 충북CBS[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잡니다. 내일(3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항일전쟁과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이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북.중.러 3국 정상이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서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이 모습은 이들 나라가 미국 패권과 서방 주도 국제질서에 맞서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3국 정상은 한 자리에 서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3자 정상회담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동북아에서 신냉전 구도가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만큼 우리의 외교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어느 한쪽에 끌려가는 외교가 아니라 국익의 극대화를 중심에 둔 주도적이고 실용적인 외교입니다. 새 정부가 이미 실용외교를 천명한 만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그 외교력이 어떻게 발휘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025년 9월 2일 화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시사직감>은 매주 화요일 이 시간 고정 코너로 여러분 만나고 있습니다. <충북, 중심에 서다> 코넙니다. 충북의 여러 현안과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 각 실국의 책임자들이 직접 출연해 진단하고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용미숙 충청북도 농정국장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는데요. 오늘은 충청북도가 괴산군에서 추진한 주목할 두 가지 사업의 모습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농소막과 충북아쿠아리움 이야기 들어보죠. 용미숙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용미숙>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종현> 반갑습니다. 이 자리에서 지난 2월로 기억이 되는데 그때 저희 청취자들께 못난이 김치 사업 소개해 주셨죠. 그때는 농식품유통과장이셨는데 농정국장으로 승진을 하셨군요? 늦었지만 축하드리고요. 어깨가 더 무거워지셨겠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앞서 농소막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들으시고 농소막이 뭐지?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소개 좀 해주시죠.
◆ 용미숙> 네. 농소막은 과거 초등학교 분교였습니다. 1993년 3월에 어룡초등학교 대후 분교로 폐교가 됐었는데요. 코로나 이전에는 몇 년간 민간 야영장으로 운영이 됐었지만, 코로나로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별도 활용 없이 장시간 방치됐던 그런 시설이었습니다. 이런 유휴 시설에다가 생명을 불어넣어서 숙박과 그리고 워케이션 등이 가능한 생태친화형 공간으로 탈바꿈해서 현재 농촌 공간 재생의 비전을 구현한 혁신적인 공간이라 하겠습니다.
여기 시설은 2인실 4개와 4인실 2개로 총 6개의 객실과, 그리고 세미나 또는 실내 활동이 가능한 다함께 공간, 그리고 5개의 캠핑 사이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여기 다함께 공간은 기업이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을 투입해서 건립을 했는데요. 여기 시설 명칭이 농소막이라고 했는데, 이 농소막은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의 옛 지명입니다. 바로 농소막이 위치한 곳이고요. 그리고 농막에서 휴식하듯이 자연에서 힐링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농소막. 충북도 제공◇ 김종현> 그게 지명이기도 하고, 그 농막을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쉽게 이제 일부 캠핑 공간 그리고 객실도 갖춘 휴식 체류 공간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겠군요. 그러면 문 닫은 학교를 이용했다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곳 말고도 폐교가 도내에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괴산군 청천면의 폐교가 사업 대상지가 된 이유가 있습니까?
◆ 용미숙> 네. 저희가 이 사업을 처음에 민간 기업 쪽에서 사회공헌사업 추진 의향을 저희 도에 의뢰가 와서, 저희가 검토한 결과 도정 목표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실현하고도 맞겠다 싶어서 일단 도내 폐교를 좀 조사를 했고요. 그때 조사했을 때 미활용 폐교가 한 25개 정도 됐었습니다. 이 중에 호수나 하천하고 인접한 곳을 추렸더니 5개소가 됐고요. 이 5개소를 사업 대상지로 검토한 결과, 지역 내 미활용 폐교 수, 그리고 도정 현안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연계성, 그리고 시군 소멸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봤을 때 이곳 괴산 대후 폐교가 가장 사업 대상지로 적합하겠다 해서 여기를 선정하게 된 것입니다.
◇ 김종현>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어떻게 구조나 분위기가 바뀌었는지 설명 좀 해 주시죠.
◆ 용미숙> 네. 오랫동안 사용이 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일단 안전점검이 제일 중요했던 부분이었고요. 안전점검을 통해서 기본 골조 유지가 가능한 곳은 숙박동으로 리모델링을 했고요. 그리고 다함께 공간은 철거해서 새로 신축을 했습니다. 주요 새활용 포인트라고 보면, 이곳 옛 대후 분교 시절에 학생들이 직접 심은 플라타너스 나무가 있는데요. 그게 너무 오랫동안 잘 보존되어 있어서 저희가 이거를 그대로 살리고 이와 연계한 잔디 광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리모델링한 숙소동과 신축한 다함께 공간이 어우러져서 가보시면 한 폭의 그림 같은 그런 풍경이 나온다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겠고요. 이렇게 세월이 선물해 준 훌륭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지역의 대표 명소로 만들어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소멸의 위기를 타개하는 그런 모델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 김종현> 풍광도 아주 예쁘다면서요?
◆ 용미숙> 네. 사진으로 봤을 때도 너무 예쁘고요. 실제로 저도 가서 몇 번 있었는데 바람 소리가 특히 너무 좋아가지고 마음이 치유되는 그런 기분을 느꼈습니다.
농소막. 충북도 제공◇ 김종현> 그렇군요. 그리고 이제 농소막만이 지닌 차별화된 강점이랄까요. 혹은 또 다른 유사 시설과 비교했을 때 자랑거리 같은 게 있다면 좀 꼽아주시겠습니까?
◆ 용미숙> 네. 이곳 농소막 주변에 뛰어난 관광 자원들이 많이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하겠습니다. 화양동 구곡, 조각공원, 그리고 충북아쿠아리움, 괴산 생태뮤지엄, 그리고 인근의 엽연초 창고를 리모델링한 가족형 놀이 공간인 루마코브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교육, 그리고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이 가능하고요. 시설 내 잔디광장에서 단체 행사나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체험용 콘텐츠 운영이 아주 용이한 그런 시설입니다.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래된 플라타너스 나무를 중심으로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되고, 또 회의가 가능한 공간이 있어서 워케이션 등에도 많이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농소막은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시설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요. 이용객들에게 지역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거나, 아니면 주변의 자연 경관을 경험하고 이색적인 풍경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함께 하는 시설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 농소막을 어떻게 운영해 나가실지, 또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실지 계획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들려주시죠.
◆ 용미숙> 네. 금주 내로 일단 민간 위탁자가 선정이 될 거고요. 민간 위탁자 선정이 되면 바로 정식 운영에 들어가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그런 강점들을 살려서 관련 전문가들 자문도 받고, 운영자가 도하고 긴밀히 협력해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편의시설 보완 등을 통해 활성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주변 환경 그리고 인근 주민들 그리고 시설 내 숙박시설, 캠핑, 소규모 세미나장 등을 이용한 워케이션과 잔디 광장을 활용한 문화 체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해 나가겠고요.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그래도 농촌의 유휴 시설을 새활용한 우수 사례로서 충북에서 앞서나가는구나 이 점을 많이 강조해서 우리 앞으로 농소막이 운영이 잘 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해 나가겠습니다.
◇ 김종현> 네. 운영자가 선정이 되면 그 운영 기간은 어떻게 되죠?
◆ 용미숙> 일단 기본 2년으로 할 거고요. 그래서 운영 결과를 봐서 또 연장이나 새로운 위탁자 선정이나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충북아쿠아리움 전경. 충북도 제공◇ 김종현> 네. 알겠습니다. 괴산군 청천면의 농소막 이야기 들어봤고요. 충북아쿠아리움 이야기 한번 들어보죠. 이 시설 역시 괴산에 있는 거죠? 소개 좀 해주세요.
◆ 용미숙> 네. 충북아쿠아리움은 괴산군에 위치한 충북수산파크 내에 2024년 5월에 개관한 민물 어류 전시관입니다. 규모는 1440ㅍ제곱미터 그리고 지상 2층이고요. 총 수량 472톤에 달하는 수조가 있습니다. 이 수조에 106종 4600여 마리의 토종, 외래 담수 어류 그리고 열대어, 관상어 등을 전시하고 있고요. 또한 곤충 전시 체험관을 조성해서 다양한 생태 전시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방문해서 즐길 수 있고요. 특히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충북 아쿠아리움이 누적 관람객 수가 43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서 충북아쿠아리움이 보다 재미있고 또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변화한 모습을 계속 만들어 가겠습니다.
◇ 김종현> 알겠습니다. 사실 저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이제 특히 어린이들에게 참 유익하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국장님께서 어린이, 그리고 이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또 어떤 게 있는지, 또 처음 방문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관람 포인트가 있으실 것 같아요. 직접 한번 알려주시죠.
◆ 용미숙> 저희 충북아쿠아리움에 방문하시게 되면 일단 어류 전시 관람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고요. 그다음에 곤충 체험, 또 어류 먹이 주기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 방문객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감동의 물결이라는 이벤트가 있는데요. 가족의 생일 및 기념일을 SNS로 사전 신청을 하면, 사연 소개 그리고 수중 공연, 네이밍 이벤트, 축하 촬영 등을 겸해서 할 수 있고요. 주말 오후 2시에 메인 수조에서 수중 공연과 함께 연계해서 진행하게 되겠습니다.
충북아쿠아리움의 메인 수조는 수량이 한 350톤 규모로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270도의 해치모양의 터널 수조에 황쏘가리 등 50여 마리의 토종 어류를 전시하고 있고요. 물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또 사진 찍기에 최고의 장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일반 전시관에서 보기 어려운 상어 그리고 펭귄 머리띠 등 테마 소품을 활용해서 무료로 즉석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포토 부스가 있습니다. 추억을 남기기에 아주 좋은 장소라고 생각이 됩니다.
충북아쿠아리움 수중 공연. 충북도 제공◇ 김종현> 네. 그동안 이제 누적 관람객이 40만 명 이상이라고 소개를 해 주셨는데, 느껴지시는 관람객들 반응은 어땠습니까?
◆ 용미숙> 네. 충북아쿠아리움은 보통 주중에는 어린이집 등이나 어린이 단체, 가족 방문을 많이 하고요. 그리고 주말에는 가족 및 산악회원들이 많이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에는 없는 곤충 체험 전시 공간도 있고, 또 입장료가 무료다 보니 남녀노소 인기를 많이 끌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특히 또 길이 7미터, 높이 4.5미터 가량이 되는 장수 풍뎅이 조형물을 5월달에 설치를 했습니다. 여기를 쉽게 말하면 장수 풍뎅이 몸속에 들어갈 수 있게끔 만들어서, 그 안에는 어린이 미니 도서관으로 단장을 했습니다. 어린이들한테 아주 인기가 높은 장소이고요. 저희가 아쿠아리움 만족도 조사를 해봤는데 방문객의 한 80 퍼센트 이상이 재방문하겠다는 의향을 보였고요. 또 곤충 전시관 등 추가 볼거리 조성으로 방문객 90 퍼센트 이상이 볼거리가 많이 풍부해졌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전시와 체험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종현> 계속 발전을 하고 있군요. 충북아쿠아리움이 괴산에 안겨다 준 좋은 영향이 꽤 있겠죠?
◆ 용미숙> 네. 아쿠아리움 건립 전에는 수산파크 내에 식당이 4개소가 운영이 됐었는데 그렇게 활발하지는 않았었거든요. 지난해 아쿠아리움 개관하고 나서 식당, 휴게소 그리고 편의점, 카페, 기념품점 등이 추가로 입점이 되었습니다. 현재 아주 성업 중에 있고요. 특히 주말에는 발디딜 틈 없이 이렇게 좀 많은 분들이 방문을 하고 있어서 지역 상가에도 많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이렇게 충북 아쿠아리움하고 그리고 수산파크가 서로 연계돼서 관광, 체험, 소비가 융합된 복합 공간으로 지역 경제의 활성화 기반이 되고 있다고 생각이 되겠습니다. 또한 괴산군의 주요 관광지인 생태뮤지엄 그리고 화양 구곡, 조각공원 등 인근 관광 명소와 연계를 해서 지역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 김종현> 역시 충북아쿠아리움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펼칠 사업 계획들을 가지고 계시죠?
◆ 용미숙> 네. 맞습니다. 지금 있는 콘텐츠에 만족을 안 하고요. 좀 더 더 발전을 시켜야 되는 건 당연한 저희들 과제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야외 연못을 지난 3월부터 공사를 해서 8월 22일에 완료를 했습니다. 이곳도 여러 가지 다양한 동물들, 또 수생 동물들을 전시를 할 예정인데요. 10월부터는 철갑상어와 야생동물을 좀 전시할 예정입니다. 야생동물은 물을 좋아하는 종으로 주로 전시를 할 계획이고 현재 충북 야생동물센터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올해 사무 연구동을 또 리모델링을 통해서 곤충 체험 전시관도 새 단장하고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겠습니다. 이곳 곤충 체험 전시장은 1층에는 디지털 미디어 전시 그리고 수생물 공간을 좀 조성을 하고요. 2층에는 반딧불이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도록 휴식할 수 있는 공원도 함께 조성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충북아쿠아리움에서는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보다 이색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준비해서 운영할 예정이니 청취자 여러분들 많이 관람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충북아쿠아리움 수중 터널. 충북도 제공◇ 김종현> 네. 용미숙 국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시사직감>과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사직감>은 매주 화요일 이 시간 <충북 중심에 서다> 코너로 여러분 찾아뵙고 있습니다. 오늘은 농소막과 충북 아쿠아리움을 주제로 충청북도 용미숙 농정국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