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는 LG 선수단. LG 트윈스 제공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남은 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선두 LG는 8월 이후 급상승세를 타면서 2위 한화 이글스를 5.5경기 차로 따돌리고 있다.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여건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LG는 올 시즌 126경기를 치러 77승 3무 46패, 승률 0.626을 기록했다. 남은 18경기에서 14승 이상을 거두면 다른 팀들의 성적과 관계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다. 한화가 1패를 할 때마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4에서 1개씩 줄어든다.
LG는 2023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거푸 제패하는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LG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은 매우 커 보인다. 남은 18경기에서 승률 5할(9승 9패)을 거두면, 2위 한화는 남은 19경기에서 15승 4패, 승률 0.789를 기록해야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연합뉴스LG가 올 시즌 팀 승률(0.626) 수준의 잔여 경기 성적을 올리면, 우승 가능성은 훨씬 커진다. 한화는 잔여 경기서 16승 2패, 무려 승률 0.889를 기록해야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현실적으로 LG는 한국시리즈 직행의 8부 능선을 넘은 분위기다. 정규시즌 우승의 보증수표라 할 수 있는 '80승 선점'에도 3승을 남겨두고 있다. 역대 80승을 선점한 20개 팀 중 19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만 한화도 정규시즌 우승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최대한 승차를 줄인다면 정규시즌 막판 LG와 3연전에서 기회가 올 수 있다. 두 팀은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이 3경기 차 이하로 격차가 좁혀진 상태에서 격돌한다면, 한국시리즈에 버금가는 역대급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