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연합뉴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9월부터 국민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이은 내수 활성화 추가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신선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 안정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당부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취임한 6월 이후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특히 7월 소매판매는 2.5% 증가해 불법계엄과 내란으로 위축된 민생경제에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긍정적 지표들을 국민들이 보다 많이 체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특히 "이례적인 폭염과 폭우로 일부 농수산물은 예년에 비해 수급이 불안하고, 이로 인한 추석 제수용품 가격 급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만끽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서는 사전에 추석대비 물가관리 방안을 준비하고, 현장점검도 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오른쪽)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폭우로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재민들이 추석에는 안정된 환경에서 가족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에도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한편 강 실장은 "'출생의 우연성'으로 인한 차별과 격차를 메우는 일이 국가의 역할"이라며 발달장애인 정책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발달장애인 수는 2024년 기준 28만1천 명으로 전체 장애인 수 263만1천 명 대비 10.7%이고,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발달장애인들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많은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고, 발달장애 아동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치료와 돌봄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반복되는 차별과 오해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는 지적 장애, 자폐성 장애 등 태어날 때 그들이 선택할 수 없었던 우연한 차이가 필연적인 격차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며 "사회수석실과 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돌봄을 포함한 모든 생활 영역에서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이재명 정부가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기본적 삶의 여건을 마련한 정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