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에 복귀한 1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최근 5년간 의과 공중보건의사 충원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23.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의과 공보의 충원율은 86.2%(요청 812명·배치 700명)였으나, 올해는 23.6%(요청 987명·배치 233명)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충원율이 62.6%p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올해 부산·경기·세종·울산에서 의과 공보의 배치가 전무했고, 충남은 6%(6명), 충북은 10.4%(7명)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전남은 126.9%에서 34.8%로, 경북은 97.3%에서 23.2%로 낮아지는 등 다수 지역에서 충원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에 복귀한 1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공보의 의무복무기간은 군사훈련을 포함해 37개월로 일반 병사 복무기간(18개월)의 두 배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의대생들이 공보의를 기피하고 현역 복무를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김윤 의원은 "공보의 충원율이 급락하는 것은 지역의료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공공의료 인력 부족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실적으로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문제를 정부와 국회가 본격적으로 의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