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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실 때 커피 한잔이라도 대접…" 강릉 가뭄 급수지원 나온 소방관에 무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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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강릉의 한 커피숍 최근 지역 커뮤니티에 글 올려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어, 편하게 와주세요" 당부
정부, 최악 가뭄에 지난달 30일 강릉에 '재난사태' 선포
국가소방동원령도 발령…전국서 소방차 70대 동원
동해,속초,평창,양양 등에서 취수해 홍제정수장에 급수

지난 달 31일 강원 강릉시 강북공설운동장에 전국에서 동원된 소방차량이 집결해 급수 지원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행정안전부는 30일 오후 7시를 기해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가뭄 같은 자연재난으로 인해 재난사태 지역이 선포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강릉=류영주 기자지난 달 31일 강원 강릉시 강북공설운동장에 전국에서 동원된 소방차량이 집결해 급수 지원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행정안전부는 30일 오후 7시를 기해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가뭄 같은 자연재난으로 인해 재난사태 지역이 선포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강릉=류영주 기자
최악의 가뭄으로 강원 강릉지역에 재난사태가 선포되며 긴급 급수를 위해 전국에서 소방차가 70여 대가 동원된 가운데 폭염 속 가뭄 극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겠다는 한 카페가 있어  주의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달 31 오후 강릉지역 맘카페에는 '소방관련분들 한번만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속되는 가뭄으로 시민들이 같은 고통을 받는 지금 재난사태 발령으로 전국에서 소방관분들이 강릉으로 집결해주시고 계신다"며 "저희 매장도 저희가 할수 있는 선에서 생수사용, 일회용컵 사용, 디저트 최소화 등 물 절약에 힘을 쓰고 있는 와중 우연히 본 소방관님분들이 복귀하는 중에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돌아가실 때 커피한잔이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용기내 글을 올려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다소 경솔해 보일 수도 있고 다른 방면에서 불편해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지금 현재 최선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거라 생각한다"며 "소방관분들 돌아가실 때 커피, 음료 제공해드리니 부담 없이 들러주세요. 그냥 오시면 됩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 전할 방법이 이것뿐이라 편와게 와주세요"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를 본 회원들은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감사하다. 이 곳 계좌번호 알려주면 저도 2잔이라도 동참하고 싶다. 이렇게 좋은 일에 조심스런 마음이 담긴 글에 감동이 밀려온다. 과거 산불이 났을때도 좋은 일 하시는거 봤는데 언제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 홍제정수장에 운반급수를 하고 있는 소방관들. 강원소방본부 제공강릉 홍제정수장에 운반급수를 하고 있는 소방관들. 강원소방본부 제공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달 30일 오후 7시를 기해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또 강릉지역에 대한 국가소방동원령도 발령했다. 가뭄과 같은 자연재난으로 인해 재난사태 지역이 선포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에에 강원소방본부는 소방자원의 효율적인 운영과 함께 도내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긴급재난 대응태세에 돌입해 상황대책반 및 긴급구조지휘대를 운영하는 한편 가뭄에 대응에 대한 체계도 갖추고 있다.

앞서 지난 달 31일 오전 9시 강릉 강북종합운동장을 자원집결지로 지정해 강원 소방차 20대, 전국 동원 소방차 51대 등 71대를 동원해 차량별 지정된 장소(동해,속초,평창,양양 등 4개 시·군)에서 취수한 뒤, 홍제동 정수장에 급수했다.  이날 약 2천2백톤이 급수된 것으로 파악됀다.

1일부터는 기존 소방펌프차를 담수량이 큰 물탱크차량으로 교체해 1일 3천 톤 가량을 급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소방은 산불 등 강릉지역 재난발생에 대비해 경포저수지 등에서 물을 취수해 강릉소방서를 비롯한 거점 4개 안전센터에 이동식 저수조를 배치해 운영한다. 또한 상수도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재난과 가뭄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갖추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영서지역의 소방관서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추가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

김승룡 강원소방본부장은 "전국에서 동원되는 소방자원이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측면지원을 하겠다"며, "강원소방 역시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해 가뭄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는 강원 강릉시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31일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 일대 하천의 바닥이 드러나 있다. 류영주 기자  행정안전부는 30일 오후 7시를 기해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가뭄 같은 자연재난으로 인해 재난사태 지역이 선포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강릉=류영주 기자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는 강원 강릉시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지난달 31일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 일대 하천의 바닥이 드러나 있다. 류영주 기자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1일 오전 강릉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4.5%로 전날 14.9% 보다 0.4%p 떨어지면서 연일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지난 1977년 저수지 조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강릉의 가뭄 단계는 지난 21일 '심각' 단계로 격상된데 이어 재난사태로까지 이어지고 잇다.  최근 6개월(2.27~8.26) 동안 강릉지역에 내린 비는 387.7mm로 평년 827.3mm의 46.9%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수도 계량기 50%를 잠그는 제한급수에 들어간 강릉시는 당초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수도 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강력한 조치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자율 시행에 맡기면서 추이를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업용수도 공급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강릉시는 이날 오전 가뭄 대응 비상대책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격상에 따른 가뭄 대응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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