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충주연합회 제공충북 충주시가 주민 반대에 부딪힌 서충주 LNG 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결국 포기했다.
시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가 한국동서발전의 사업 심의를 재보류 함에 따라 해당 사업에 대한 동의 입장을 공식 철회했다"고 밝혔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정부의 정책 의지와 사업자의 추진 역량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지역사회에 갈등과 혼란만 키울 우려가 있다"며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임 있게 정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2023년 7월 한국동서발전과 비공개 '신규전원개발사업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2029년 말까지 충주시 중앙탑면 드림파크산단 18만 1800여㎡ 부지에 500㎿급 LNG발전소 조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동서발전은 시의 동의를 받아 산업자원부에 사업 허가를 신청했으나 지역 주민과 정치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면서 지난 5월과 전날 두 차례에 걸쳐 보류 처분을 받았다.
결국 시가 동의 의사를 공식 철회하면서 동서발전도 더 이상 사업 허가 신청을 할 수 없게 됐다.
시는 이날 서충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포스코 부지(8만 7400여㎡)를 매입해 체육.복지 복합타운을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