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관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연회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상임위 위원장 참석. 연합뉴스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기념행사에 북한의 공식 서열 2위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측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은 주북 중국대사관이 전날 개최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제2차세계대전) 승리 80돌 기념연회'에 최 위원장과 승정규 문화상, 문성혁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상, 류은해 대외경제성 부상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왕야쥔 중국대사는 이 자리에서 "중조친선은 피어린 혁명투쟁의 불길속에서 마련되였다"며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언제나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 하며 훌륭히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승정규 문화상은 "우리는 조중 두 당, 두 나라 수뇌분들의 숭고한 의도에 맞게 반제자주, 사회주의 위업 실현을 위한 길에서 맺어진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강화발전시키기 위해 중국 동지들과 함께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을 비롯해 북한 측 고위인사들이 주북 중국대사관 주최 행사에 참석한 것은 북중 양국간 관계개선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북한과 러시아간 밀착으로 북중 관계 이상설이 제기됐지만 올해들어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지며 빠르게 관계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도 북중우호조약 체결 64주년 기념 연회가 평양과 베이징에서 각각 개최되는 등 양측간 교류 행사가 부쩍 늘어났다. 특히, 최근 몇달 사이 중국이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대규모 노동자 파견을 다시 수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