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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재' 광주 금호타이어 2공장 해체 수순…직원들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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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두 번의 해체계획서 제출 후 보강 안전 대책 제시
광산구, 6일 금타 2공장 해체 최종 허가…현장 감식 일환
금호타이어 직원들 소수 곡성 파견…대다수 강제 휴업 중
오는 10월 중 휴업 직원들 일부는 근무 가능 전망

소방당국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소방당국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
지난 5월 대형 화재로 피해를 본 금호타이어 광주 2공장 정련공정 건물의 해체 작업이 조만간 시작할 전망이다. 이번 해체 작업은 경찰과 소방 당국이 불 난 공장 건물에 진입해 현장 감식을 진행하기 위한 조처다.
 
광주 광산구는 6일 금호타이어 광주 2공장 정련 공정(생고무·특수재료 혼합공정) 건물 해체를 최종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건물 붕괴 위험이 커지자 금호타이어 측이 지난 6월 19일 해체 계획을 제출했고, 국토안전관리원은 '조건부 적정' 판단을 내린 뒤 금호타이어 측에 보완 요구했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22일 수정된 해체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1일 열린 해체심의위원회가 보강된 안전 대책을 조건으로 계획을 통과시켰다.
 
금호타이어가 해체를 맡을 시공사를 선정한 후 광산구가 감리자를 지정하면 국토안전관리원의 안전관리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해체 착공 신고를 진행한다. 이후 본격적인 해체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해체 작업에는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해제 작업은 경찰과 소방 당국의 불이 난 금호타이어 2공장의 현장 감식을 위한 일환이다. 대형 화재로 2공장 3층이 주저앉으며 2층과 맞붙으면서 경찰 등 화재 감식 요원들이 진입할 수 없어 현장 감식이 불가능하게 되자 공장 건물 해체를 한 후 감식 작업을 벌이기 위한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2공장 해체를 통한 경찰과 소방 당국에 의해 정확한 화재 원인이 규명되면 이후 보험사의 보상 실사를 거쳐 피해 주민 등에 대한 보상을 실시하고 일부 해체된 2공장의 향후 조치 및 전남 함평 빛그린 산단으로 공장 이전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세울 계획이다.

한편, 화재로 인해 광주공장에서 일하지 못하게 된 생산직 직원은 약 1850여명이다. 이중 200여 명은 곡성 공장으로 파견돼 근무하고 있지만, 나머지 1600여 명은 70%의 휴업 수당을 받으며 일을 쉬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크게 2개의 건물로 나뉘어 각각 1공장과 2공장으로 불린다. 당초 1공장과 2공장의 공정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2공장이 화재로 멈추면서 1공장도 자연히 작업을 멈췄다.
 
금호타이어 측은 "오는 10월 안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1공장의 설비를 변형·가동시켜 4교대 방식의 근무 형태로 500명 정도의 인원을 근무시키기로 했다"면서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500여 명 가량의 인원을 작업에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남은 1100여 명의 노동자는 당분간 작업에 투입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5월 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서쪽 2공장 정련동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타이어 생산 핵심 시설이다. 현재는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건축물 해체를 맡은 시공사 측은 해체에 앞서 이날 오후 4시 작업 현장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를 연다. 정련동 해체 계획과 안전·환경 관리 계획, 주민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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