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책임감을 가지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1년 대학생 신분으로 출전한 첫 아시아컵. 어느덧 김종규(정관장)는 대표팀 맏형이 됐고, 6번째 아시아컵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김종규는 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앞두고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한국과 시차가 6시간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도착 후 시차 적응을 위한 훈련을 계속하고 있어 지금은 많이 적응된 상태다. 운동을 해보니 다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있고, 컨디션도 점점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 다들 괜찮은 상태"라고 말했다.
최고참으로 나서는 6번째 아시아컵. 안준호 감독은 김종규에게 주장을 맡겼다.
김종규는 "벌써 6번째 아시아컵이 됐는데, 이번 대회는 최고참으로 참가하게 됐다. 올해는 특히 팬들과 농구를 좋아하는 분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 상대는 호주다. 6일 호주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이어 8일 카타르, 11일 레바논을 차례로 상대한다. 특히 호주는 세계랭킹 7위의 강호다. 한국은 53위. 한국 남자 농구가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호주를 이긴 것은 2007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유일하다.
김종규는 "호주는 세계적인 레벨의 선수들로 구성된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호주전을 잘 준비했다. 선수들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호주와 1차전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황금세대'로 불린다. 해외에서 뛰는 이현중(나가사키 벨카)과 여준석(시애틀대)이 합류했고, 이정현(소노), 하윤기(KT), 유기상, 양준석(이상 LG)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평가전이지만, 일본과 카타르에 4연승을 거두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김종규는 "형이자 선배로서 이야기하면, 이제는 결과로 보여줄 일만 남았는데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평가전부터 시작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준비했다. 이번 대회가 '황금세대'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 만큼 그에 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