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R&A 제공김아림이 AIG 여자오픈을 공동 4위로 마쳤다.
김아림은 4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미드글러모건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으면서 최종 7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김아림은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 단독 2위에 자리하며 1타 차 단독 선두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우승 경쟁을 펼쳤다.
출발은 좋았다.
1번 홀(파4)을 파로 시작한 뒤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 야마시타와 공동 선두. 하지만 3~4번 홀 연속 보기를 범해 야마시타와 격차가 벌어졌다. 7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8~9번 홀 연속 버디로 추격에 나섰지만, 야마시타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아림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에 그치면서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아림의 올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김아림은 아파서 US여자오픈 공동 26위,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0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 컷 탈락을 기록했다.
김아림은 "강풍 속에서 실수를 많이 했는데, 그게 바로 골프다. 오늘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공동 4위에 만족한다. 하지만 아직 마음의 상처가 남아있기 때문에 나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그래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키 야마시타가 메이저 대회를 거머쥐었다.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선 야마시타는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이며 최종 11언더파로 우승했다. 4라운드 초반 김아림, 후반 찰리 헐(잉글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야마시타의 LPGA 투어 첫 우승이다. 야마시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3승을 기록한 뒤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으로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특히 AIG 여자오픈 우승과 함께 신인왕 경쟁에서도 다케다 리오(일본)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김세영과 김효주가 2언더파 공동 13위, 유해란과 신지은이 이븐파 공동 2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