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대구경북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과 철강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
1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한미 상호관세가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은 15%로 적용되면서 자동차 부품업계의 수익 악화가 우려된다.
지금까지 국내 자동차와 부품 관세는 한미 FTA로 무관세였지만 이번 협상으로 15%의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일본과 EU의 경우 2.5%에서 15%로 늘어나 한국의 관세 증가 폭이 더 크고 상대적으로 이득을 봤던 2.5% 차이도 사라졌다.
관세 적용 이전에도 지역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앞으로 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지난해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액은 41억 7천여만 달러로 전년보다 4.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도 지난해 동기 대비 3.7% 줄어든 20억여 달러에 그쳤다.
여기에 품목 관세 15%가 더해지면서 하반기에도 수출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경북의 경우 미국의 전기차 수요가 유지됨에 따라 지난해 자동차 부품 수출이 전년보다 0.1% 준 91억 8천여만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49억 2천여만 달러로 선방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경북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산업 비중이 크고, 미국 관세 조치에 대비를 더 많이 한 것 같다. 하지만 당연히 (품목 관세) 영향이 있고 경북도 대미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철강 품목 관세는 50%로 유지되면서 경북 철강 수출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경북의 철강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냉연강판(-8.2%), 아연도강판(-9.0%), 중후판(-15.0%) 등 대부분 품목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올해 초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받은 데 이어 6월부터 50% 관세를 적용받아 수출에 이미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번 한미 관세 협상에서도 관세율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하반기에도 철강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