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개 이상의 시군을 관할하는 통합교육지원청을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분리·신설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신설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대상은 해당 지역 학부모와 교직원, 학원종사자 등이다.
지난해 9월 교육부는 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을 지원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교육지원청 설치·폐지 등 권한을 시도교육청으로 넘기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로선 교육지원청의 관할구역과 명칭, 위치 등을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있다 보니, 각 지역에 맞는 교육행정이나 지원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많아서다.
이에 각 시도교육청이 지역 수요에 맞는 관할이나 행정력을 조율해 효율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이 방안이 시행될 경우 시도교육청은 2개 이상의 시·군·자치구를 관할하는 통합교육지원청을 설치나 폐지, 분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전국의 통합교육지원청은 총 37개로, 경기도의 경우 △안양·과천 △화성·오산 △광주·하남 △군포·의왕 △구리·남양주 △동두천·남양주 등 6곳이다.
국회 역시 이같은 내용을 담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을 발의했다. 그러나 아직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경기도교육청은 통합교육지원청의 이용현황이나 만족도, 분리·신설에 대한 여론을 사전에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교육부가 관련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조사다.
향후 법안이 통과되면 경기도교육청은 공청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부지 선정과 조직구성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신설의 필요성과 이용도, 의견 등을 수렴하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