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문화사 제공 "승리자로 가득 찬 세상보다 끔찍한 것은 없다."
책 '위대한 패배자'는 패배했기에 더욱 위대한 이름들을 소환한다. '만들어진 승리자들'을 쓴 독일의 저널리스트 볼프 슈나이더는 이번 출판 20주년 개정판에서 체 게바라, 앨런 튜링, 리제 마이트너, 빈센트 반 고흐 등 역사 속 빛나던 패배자 30여 명을 통해 '승리'가 곧 진리라는 인식을 흔든다.
불운과 외면 속에서도 신념을 지켰던 이들은 혁명가이자 과학자, 예술가로서 더 많은 것을 이루고도 이름 없이 사라진 사람들이다. 이 책은 그들을 10가지 패배의 유형으로 나누어 조명하며 승패를 넘어선 인간의 품격과 연대, 헌신의 가치를 복원한다.
"실패만큼 성공적인 것이 없다"는 슈나이더의 문장은 우리 시대에 던지는 가장 진실한 위로다. 오늘, 살아내는 것 자체가 치열한 시대에, 우리는 누구의 실패를 기억할 것인가. 이 책은 우리가 실패 앞에서 물어야 할 질문을 던진다.
볼프 슈나이더 지음 | 박종대 옮김 | 을유문화사 | 472쪽
효형출판 제공 건축가이자 도시이론가인 백진 교수가 쓴 '정의와 도시'는 오늘의 서울,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에 던지는 일침이자 제안이다. 고도성장의 끝에서 길을 잃은 도시에 우리가 진정 되찾아야 할 지향점은 무엇인가. 저자는 단호히 말한다. 바로 '정의'다.
이 책은 정의라는 가치를 중심축으로, 도시와 사회가 어떻게 연결되고 해체되는지를 스무 개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철학과 건축, 역사와 정치, 경제와 문화를 넘나드는 입체적 사유는, 도시라는 공간이 인간과 삶의 총체적 무대임을 다시금 일깨운다.
장하준 교수와 야마모토 리켄 등 국내외 지성들의 찬사를 받은 이 책은, 도시에서 사는 우리가 어떤 도시를 상상하고 만들어야 하는지, 그 물음을 독자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긴다. 지금, '함께 살아가는 도시'를 다시 그려야 할 때다.
백진 지음 | 효형출판 | 2권 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