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지난 2020년 10월 7일 열린 NLDS 1차전 마이애미전에서 1회말 홈런을 친 뒤 배트를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야구에서 논란 많은 불문율 중 하나인 '배트 플립'(bat flip)으로 징계받은 미국의 리틀야구 선수가 법원에서 구제받았다. '배트 플립'은 타자가 공을 타격한 후 방망이를 던지는 행위를 말한다.
AP통신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리틀리그 선수인 마르코 로코(12)가 법원의 긴급 임시 조치에 따라 다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로코는 지난 17일 열린 지역 대회 결승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후 기쁨에 겨워 방망이를 높이 내던졌다. 이에 대해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는 지적과 함께 퇴장 명령을 받은 뒤 출장 금지도 처분받았다.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한 로코의 가족은 곧바로 법원에 임시 조치를 신청했다. 지역 법원은 로코의 신청을 받아들여 이날 저녁 열리는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지역 예선에 출전을 허용했다.
리틀리그는 '배트 플립'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지만, 스포츠맨답지 않은 위험한 장난이라고 판단해 징계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법원은 로코가 이전에도 '배트 플립'을 했지만,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데다 리틀리그는 다른 '배트 플립'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려 홍보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