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제공국내 벤처업계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가 24일 발간한 보고서 '벤처기업 산업구조 변화 분석'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 수는 2014년 2만 4636개에서 10년 만인 지난해 3만 5857개로, 연평균 3.8% 증가했다.
그런데 제조업 벤처기업 연평균 증가율은 1.6%에 그친 반면, 서비스업 벤처기업 증가율은 제조업 벤처기업의 4.6배를 넘는 7.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제조업 벤처기업은 1만 6658개에서 1만 9544개로 17.3% 늘어는 데 그쳤으나, 서비스업 벤처기업은 7472개에서 1만 5262개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특히 같은 기간 전체 벤처기업에서 제조업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7.6%에서 54.5%로 눈에 띄게 축소된 데 비해 서비스업 벤처기업 비중은 30.3%에서 42.6%로 대폭 확대됐다.
벤처기업협회는 "과거 제조업 중심으로 형성됐던 벤처기업 산업구조가 최근 IT(정보통신) 및 소프트웨어 등 기술 기반 서비스업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신규 벤처기업 수는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신규 벤처기업은 4708개로, 전년인 2023년 4782개보다 1.5% 줄었다. 이로써 신규 벤처기업 수는 2020년 6079개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래 2021년(5345개)부터 4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신규 벤처기업 수 하락세 요인으로 '제조업 위축에 따른 제조업 신규 진입 감소'를 꼽았다. 다만, 감소율은 2021년 12.1%, 2022년 8.4%, 2023년 2.3% 등 점차 작아지는 모습이다.
벤처기업협회 제공한편, 벤처기업도 수도권 편중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전체 벤처기업의 66.7%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됐고, 특히 경기(1만 1371개)와 서울(1만 898개) 두 지역에 각각 1만 개가 넘는 벤처기업이 몰렸다.
또, 수도권은 방송 서비스와 IT 기반 서비스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업종이 특화한 반면, 비수도권은 기계와 자동차, 금속 등 '제조업'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현행 벤처기업 지원 정책과 제도는 산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연하고 혁신적인 규제 환경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