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청 전경. 부산 남구청 제공 부산 남구가 추진해온 '유엔(UN)남구' 명칭 변경 사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편성했던 예산을 반납하기로 했다.
부산 남구는 구 명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위해 편성했던 예산 8천만 원을 불용 처리한 후 반납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서 남구는 UN기념공원이 있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세계적인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며 구 명칭을 '유엔(UN)남구'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등 중앙부처에서 해당 명칭 사용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어기본법에 맞지 않고,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담아야 한다는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의견을 회신했다.
남구는 구 명칭 변경을 장기 과제로 계속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남구 관계자는 "구 명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위해 편성했던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이 열리면 반납할 예정"이라며 "'유엔(UN) 남구' 외에도 여러 후보군이 있었다. 구 명칭을 변경하는 사업은 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