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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손실 리스크 줄인 '옵션 ETF', 퇴직연금에 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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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실적배당형 투자 증가 추세…"저축 개념서 투자로 전환"
배당형 커버드콜 2세대로 발전, 손실까지 방어하는 커버드콜 이어
비용 줄이고 방어선 이하 손실 가능성 줄인 '프로텍티브 풋' 등장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퇴직연금 투자 확대에 힘입어 조만간 3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원금 손실에 대한 리스크가 적은 옵션 ETF 시장의 성장이 주목받는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222조 4010억원이다. 상품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0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ETF 시장은 불과 2년 만에 100%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가능한 점이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시장은 앞으로 퇴직연금 활성화가 ETF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431조 7천억원 규모로 사상 첫 400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ETF나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금은 75조 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3.3% 늘었다. 전체 퇴직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2.8%에서 지난해 17.5%로 증가했다.
 
금융당국도 퇴직연금이 그동안 원금보장에 중점을 둔 '저축' 개념에서 '투자' 개념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간 수익률도 원금보장형은 3.67%인 반면 실적배당형이 9.96%로 크게 앞선다.
 
특히 발전하는 '옵션 ETF' 상품은 퇴직연금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옵션 ETF는 파생상품인 옵션을 활용해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거나 보유기간 동안 손실을 방어한다.
 
이미 옵션 ETF는 미국 퇴직연금 시장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 옵션 ETF 운용자산은 2020년 96억달러에서 최근 2100억달러로 20배 이상 커졌고, 상품수도 600개가 넘는다.
 
키움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미국 베이비 붐 세대는 이미 은퇴했거나 앞두고 있는 만큼, 보유자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므로 손실 방어 효과를 지닌 옵션 ETF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도 다양한 옵션 ETF 상품이 존재한다. 콜옵션 매도를 통해 기초자산의 상승률을 제한하는 대신 안정적인 배당을 만드는 1세대 '커버드콜 ETF'에 이어 지난해부터 기초자산의 상승률을 더 많이 추종하는 2세대 커버드콜 ETF가 등장했다.
 
또 지난 3월 풋옵션 매수·매도를 통해 기초자산의 하락에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버퍼형 ETF'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최근에는 실제로 풋옵션을 매수하지 않지만, 풋옵션 매수 전략을 복제해 월간 목표 방어선 이하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한 '프로텍티브 풋 ETF'도 상장됐다. 풋옵션을 매수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을 낮추고, 매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정한다.
 
김 연구원은 "옵션 ETF는 과거 기관 및 전문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투자의 영역을 개인 투자자에게 '투자가능한 상품으로 설명'해 내는 데 성공했다"면서 "ETF를 통한 옵션 투자의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퇴직연금 및 기관의 자금유입 확대와 옵션 기반 구조 등 상품의 고도화,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 정책 및 금융세제 개편 기대 등을 토대로 ETF 300조원 돌파가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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