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정부 보도자료. 연합뉴스부산 지하철에서 만취 상태로 승객을 강제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온두라스 현직 외교관의 면책특권이 박탈됐다.
온두라스 정부는 현지시간 기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즉시 철회하고 현지 당국의 조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해당 국가의 법률과 규범을 준수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인권과 존엄성을 해치하는 어떠한 행위도 강력 규탄한다"며 "해당 외교관이 귀국한다면 외교관 여권도 회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6시 30분쯤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열차 안에서 한국인 남성 B씨를 추행한 뒤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출장 목적으로 부산을 찾은 A씨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으며 신체 접촉 문제로 B씨와 시비가 붙자 함께 열차에서 내린 뒤 폭행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