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남자 복식 간판 임종훈(왼쪽)과 안재현. WTT 인스타그램 캡처한국 남자 탁구 간판 임종훈(한국거래소)이 신유빈(대한항공)과 국제 대회 3주 연속 우승을 이루지 못했지만 소속팀 후배 안재현과 정상에 올랐다.
임종훈-안재현은 13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인 '르브렁 형제'를 제쳤다. 프랑스의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에 게임 스코어 3 대 1(4-11 13-11 11-5 11-6)로 이겼다.
3주 만의 결승 격돌에서 다시 웃었다. 임종훈-안재현은 WTT 스타 컨텐더 류블라나 결승에서 르브렁 형제를 3 대 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역전 우승을 거뒀다.
임종훈은 지난 2023년 한국거래소 이적한 이후 안재현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10월 아스타나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32년 만에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둘은 지난 3월 WTT 스타 컨덴더 첸나이까지 우승하는 등 세계 랭킹을 5위까지 끌어올렸다.
둘은 4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챈볼드윈을 3 대 1로 눌렀다. 르브렁 형제는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의 왕추친-량징쿤을 3 대 0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르브렁 형제의 기세는 결승에도 이어졌다. 임종훈-안재현은 첫 게임을 4 대 11로 힘없이 뺏겼다. 2게임도 6 대 10으로 게임 포인트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임종훈-안재현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4점 차 열세를 딛고 10 대 10 듀스를 만든 뒤 여세를 몰아 13 대 11로 게임을 따냈다.
여기에서 완전히 승부가 기울었다. 임종훈-안재현은 3게임을 6점 차, 4게임을 5점 차로 여유 있게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3주 연속 국제 대회 우승이 무산된 혼합 복식 임종훈과 신유빈. WTT 인스타그램 캡처임종훈은 혼합 복식의 아쉬움을 날렸다. 신유빈과 나선 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의 린스둥-콰이만에 0 대 3(11-13 14-16 6-11) 완패를 당했다.
3주 연속 국제 대회 혼복 우승이 무산됐다. 임종훈-신유빈은 WTT 자그레브 대회와 류블랴나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