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에 가뭄이 지속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7일 강릉시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폭염에 가뭄까지 가중되자 강원특별자치도가 여름 자연재해 대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원도는 9일 여름철 자연재해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강수량 부족으로 최근 영동지역을 비롯한 도내 11개 시군으로 기상 가뭄 지역이 확대되고 지난 달 29일부터 지속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열렸다.
도, 18개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가뭄 단계별 대응 전략에 따른 조치사항과 비상용수원 개발, 재해 저감사업 발굴, 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 역할 분담 등을 논의했다.
도는 올해 가뭄 대책사업으로 4개 분야, 12개소에 총 114억 원을 투자해 조기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추가 가뭄 대비 용수 개발사업 수요를 조사해 도 예비비 및 국비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가뭄이 심각한 지역에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하상 굴착, 관정 개발, 급수차 및 양수장비 지원 등 시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보유한 재해 대응 시설과 장비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석성균 강원도 농정국장은 "최근 가뭄과 폭염으로 농작물과 축산업 피해가 심화되며 농축산업인의 고충이 매우 크다. 단계별·상황별 자연재해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시군 및 관계기관 간 협업을 통해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점검체계를 마련하겠다. 신규 건의사업도 적극 발굴해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