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폭염 특보 현황. 기상청 제공 경남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세 배 가까이 늘고,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경상남도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8일까지 함안·남해를 제외한 16개 시군에서 133명(사망 1명 포함)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46명과 비교해 약 세 배에 이른다. 경기(217명)·경북(146명)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많다.
온열질환자의 54%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며, 70% 이상은 작업장·논밭 등 야외에서 발생했다.
폭염에 지친 가축 폐사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도내 가축 폐사 수는 3만 6772마리에 이른다. 하루 새 1만 6천여 마리나 늘었다.
가축 축사. 경남도청 제공
통영·거제·남해를 제외한 15개 시군에서 닭 3만 366마리, 돼지 3770마리, 오리 2636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가축재해보험사에 신고한 가축 수다.
지난해에는 16만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경남은 거제를 제외한 17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 중 김해·밀양·함안·창녕·진주·하동·산청·함양·합천 등 9개 시군은 폭염경보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을 보이는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