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MG노원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볼링대회'에서 우승한 김은옥. KPBA한국프로볼링(KPBA) 베테랑 김은옥(2기·팀 삼호테크)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은옥은 4일 서울 공릉볼링장에서 열린 '2025 MG노원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볼링대회' 결승에서 유성희(13기·팀 에보나이트)를 눌렀다. 197 대 150의 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톱 시드인 유성희를 상대로 김은옥은 커버와 스트라이크를 이어가며 리드를 잡았다. 5프레임에서 4-6 스플릿이 나왔지만 유성희가 실수를 범하며 김은옥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마지막 10프레임에서 김은옥은 승리를 자축하는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3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김은옥은 지난 2022년 아산 이충무공컵 이후 5번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은옥은 "소속팀 스태프와 많은 팬들이 응원을 와줘 너무 큰 힘이 됐다"면서 "사실 3년 전 우승 이후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지만 기회가 찾아온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물론 레인 좌우 편차가 크고 변화도 심해서 고전했지만 계속 볼을 교체해나가면서 레인을 공략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아직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성희는 좌측 레인에서만 3번의 미스를 범하는 등 좌우 레인 편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6월 천안시장배까지 2번째 준우승에 머물며 프로 첫 우승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앞서 김은옥은 4강전 격인 3위 결정전에서 8, 9프레임 더블로 김유리(3기·팀 리틀꼬마김밥)를 197 대 179로 제압했다. 김은옥은 7프레임까지 스트라이크를 터뜨리지 못할 만큼 고전했지만 2번의 스플릿 메이드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4, 5위 결정전에서도 김유리는 맹위를 떨쳤다. 8배거를 포함해 스트라이크를 무려 10개나 쏟아부어 278점으로 247점의 유현이(12기·팀 에보나이트)와 225점의 김효미(9기·팀 스톰)를 제쳤다.
단체전에서는 팀 에보나이트(유성희·유현이·지은솔)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팀 에보나이트는 올해 창단한 팀 디에이치하이텍(김미서·이윤서·호리이 치에)을 상대로 막판 역전 위기를 극복하고 189 대 177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