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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40억에 가도 특급 신인 있기에' 16년 만의 두산 1R 내야수 박준순의 준수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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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준순이 2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타격하는 모습. 두산두산 박준순이 2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타격하는 모습. 두산
프로야구 두산 신인 내야수 박준순(19)이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 뒤 kt로 이적한 간판 내야수 허경민(35)의 공백을 잊게 만들고 있다.

박준순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4회 결승타로 팀의 5 대 0 완승을 이끌었다.

팽팽한 0의 균형을 깼다. 박준순은 4회말 양의지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호투하던 상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으로부터 선취점을 냈다.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52km 투심을 때려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양의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준순은 비록 중계 플레이가 이뤄지는 사이 2루까지 달리다 아웃됐다. 하지만 두산에 흐름을 가져오기에는 충분한 값진 적시타였다.

주루 플레이의 아쉬움은 수비에서 만회했다. 박준순은 1 대 0, 불안하게 앞선 5회초 2사 만루에서 삼성 김성윤의 잘 맞은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후 침착하게 1루로 송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좌완 선발 콜 어빈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박준순을 기다렸다가 감사의 인사를 건넬 정도로 값진 수비였다.

박준순이 5회초 다이빙 캐치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내자 선발 콜 어빈이 격려하는 모습. 두산박준순이 5회초 다이빙 캐치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내자 선발 콜 어빈이 격려하는 모습. 두산

앞서 박준순은 2회말 무사 1, 2루에서 희생 번트를 성공적으로 해내기도 했다. 비록 점수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본인의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해낸 모습이었다.

박준순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내야수로 두산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것은 허경민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허경민은 지난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곰 군단에 합류한 바 있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다. 더군다나 허경민이 지난 시즌 뒤 4년 최대 40억 원에 kt로 이적한 상황. 허경민은 2020년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두산과 4+3년 최대 85억 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3년 20억 원의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이적했다.

하지만 박준순은 시즌 초반 주로 2군에 머물렀다. 4월까지 1군에서 4경기 타율 1할6푼7리에 그치며 기회를 얻지 못했고, 5월에는 8경기에 나섰지만 타석에는 들어서지 못했다.

그러다 박준순은 이승엽 감독의 사퇴 뒤 달라졌다. 유망주 육성 기조에 따라 박준순은 6월부터 기회를 얻고 있다. 6월 18경기 타율 2할9푼6리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만 보면 타율이 3할4푼6리나 된다.

박준순이 4회 결승타를 때린 뒤 2루까지 달리다 아웃되는 모습. 두산박준순이 4회 결승타를 때린 뒤 2루까지 달리다 아웃되는 모습. 두산

경기 후 박준순은 "처음 상대해보는 투수였기 때문에 속구를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노리던 공에 자신있게 스윙을 한 결과가 좋았다"고 결승타 장면을 돌아봤다. 오버런 상황에 대해서는 "(양)의지 선배님 종아리 컨디션이 100 퍼센트가 아닌 것을 알고 있었고 경기 초반 1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비록 아웃되긴 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져서 만족하고 의지 선배님께서도 벤치에 들어와 잘했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웃었다.

호수비에 대해 박준순은 "공이 내 쪽으로 와서 다이빙을 했고, 글러브에 공이 들어온 것을 확인한 후 안심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아직 3루 수비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타격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수비에서도 자신감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매순간 최선을 다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박준순은 "평일임에도 많은 팬 분들(2만448명)께서 야구장을 찾아와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셨다"면서 "팬 분들의 함성 소리에 큰 힘을 얻어 승리할 수 있었고 항상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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