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3일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이 입주한 건물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김건희씨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특별검사)이 '1호 수사'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정조준한 가운데 4일 사건 관련 회사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김건희 특검팀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전날(3일) 주식회사 삼부토건 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오후 11시쯤 완료했다"며 "오늘(4일)은 관련 회사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압수물 분석과 함께 관련자 조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이 지난달 30일 본사를 서울 중구에서 종로구로 이전한 것에 관련해서 증거인멸 의도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오 특검보는 "삼부토건 사무실 이전과 관련해 증거인멸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라며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금융정보분석원 자료 요청, 계좌추적 영장, 소환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검의 수사 전 이뤄진 수사 진행 정도가 (16개) 혐의 별로 차이가 있는 특이점이 있다"며 "법령 상 수사 기간이 제한돼 있는 점을 감안해 수사 종료 시점에는 모든 사건이 균형있게 마무리돼 의혹이 남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한 특검팀은 '1호 수사'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정조준했다. 수사 개시 하루 뒤인 전날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 주요 피의자와 수사 대상 등 13곳을 압수수색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이 입주한 빌딩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은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등 주가조작 연루 의혹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뇌물 수수 의혹 △명품가방·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금품 수수 의혹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관련 부당 계약 관여 의혹 △명태균·건진법사 국정개입 의혹 △순직 해병 사건과 세관 마약 사건 구명 로비 연루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및 공흥지구 인허가 개입 의혹 △22대 지방선거 및 총선 공천개입 의혹 △관련 혐의 증거인멸 혹은 증거인멸 교사 의혹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범죄 행위 및 특검 수사 방해 일체 행위 등을 포함해 총 16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