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농담 던지며 긴장 푼 李대통령…'취임 30일' 회견 이모저모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취임 한 달 소회 묻자 "일주일 단위로 시간 지나간 것 같아"

주말 비상대기 경호∙의전팀에 "눈치 많이 보인다"
추첨 통해 질문 기회 제공…"주택 추첨하는 것도 아니고"
외신 기자와의 만남 땐 '가짜뉴스' 경험담 소개
곤란한 질문에도 농담 섞어가며 긴장감 해소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한다'는 제목으로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2시간가량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한 달 소회를 밝혀달라'는 첫 질문을 받고 "일주일 단위로 시간이 지나가는 것 같다. 금요일에 제가 마음이 쓰이는 이유는 토요일과 일요일은 대개 공관에 갇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주말이면 비상대기를 하는 경호∙의전팀 직원들이 수백명에 달한다며 "눈치가 많이 보여서 제가 주말에는 웬만하면 공관에서 일한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과 지역 풀뿌리 언론 등이 참여했는데, 기자들은 추첨함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함이 뽑히면 이 대통령에게 질문할 권리를 얻었다.
 
이 대통령은 "추첨한다고 하니까 벌떼 입찰 비슷하게 명함을 더 넣은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고 농담을 던지거나 "주택 추첨하는 것 같다"며 긴장된 분위기를 풀었다.
 
이 대통령은 또 질문하는 기자와의 일화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이 대통령은 질문 기회를 얻은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에게 "이전에 점심 먹을 때 같이 봤던 분이 아니냐"고 묻자 해당 기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외신 기자들과 점심을 같이 한 적이 있는데, 어디서 중국 모 언론과만 밥 먹었다고 이상한 기사를 썼다"며 "저분은 일본 언론인이다. 아직도 대명천지에 명백한 가짜뉴스가 횡행하는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중국 기자와 비밀 회동을 가졌다는 취지로 허위 보도한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의 기사를 저격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답변이 곤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농담을 적절히 섞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질문 기회를) 안 줄 걸 그랬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역 균형발전 등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중장기적인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확실한 답이 없으면 대답이 길어지는 것 아시죠"라며 양해를 구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