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 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2일 오전(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현대로템과 K2전차 공급을 위한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해 계약 체결에 나설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추후 공개되며, 계약 체결식은 양국 정부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구체적 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급격히 커진 안보 수요에 긴급 대응하기 위해 우리 방산업계와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계약(Framework Contract)을 체결했다.
폴란드는 이후, 같은 해 무기체계 4종(K2전차, K9자주포, FA-50, 천무)에 대한 1차 이행계약을 체결하고 K9자주포와 천무 2차 이행계약도 순차적으로 체결했다.
당초 K2전차도 다른 무기체계와 비슷한 시기에 2차 이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폴란드형 K2전차(K2PL) 개발과 현지생산 등이 포함되면서 사업 범위와 계약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협상이 다소 길어졌다.
국내에서 생산된 K2전차 완제품을 수출하는 1차 계약과 달리, 2차 계약에선 국내생산 K2전차와 함께 폴란드 군의 요구 성능에 맞게 K2PL을 개발해 인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당 물량이 현대로템과 폴란드 방산업체의 협력을 통해 현지에서 조립생산됨에 따라 폴란드 내 K2전차 생산시설도 구축된다.
방위사업청은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은 총괄계약에 포함된 K2전차 1000대의 나머지 물량에 대한 후속 계약의 이행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계약이 유럽연합(EU)에서 올해 3월 발표한 '유럽 재무장 계획'에도 부합하는 방산 협력모델이라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