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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혼성그룹 줄데뷔에 "너무 좋은 신호…경쟁의식? 전혀 없다"[EN: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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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1개월 만에 미니 8집 '드리프트' 발매한 카드 인터뷰 ②
카드가 말하는 혼성그룹의 장단점, 하고 싶은 조언은
컴백 맞아 오랜만에 국내 콘서트 개최
나만 알고 싶은 아티스트 아닌 모두가 아는 아티스트 되길

11개월 만에 컴백하는 혼성그룹 카드가 지난달 3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8집 '드리프트'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DSP미디어, RBW 제공11개월 만에 컴백하는 혼성그룹 카드가 지난달 3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8집 '드리프트'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DSP미디어, RBW 제공
데뷔했을 때만 해도 혼성그룹이 드물었다. K팝 신에서는 더욱더 그랬다. 지금은 방송인 재재, 유튜버 승헌쓰, 댄서 가비가 뭉친 재쓰비에 이어 더블랙레이블의 신인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까지, 또 다른 혼성그룹이 생겼다. 긴 시간 혼성그룹으로 활동해 온 카드(KARD)는 "아주 좋은 신호"라며 반가워했다.

여덟 번째 미니앨범 '드리프트'(DRIFT) 발매를 앞둔 카드를 6월의 마지막 날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최근 올데이 프로젝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K팝 신의 거의 유일하다시피 했던 카드에게 혼성그룹 관련 질문이 자주 나온 건 자연스러웠다.

이전과 달리 혼성 그룹이 차츰 생겨났는데 경쟁의식은 없는지 묻자, 전소민은 "경쟁의식은 전혀 없고 정말 저는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라고 즉답했다. 그는 "저희가 혼성그룹으로 나왔을 때는 (혼성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거의 없어서 저희를 되게 신기하게 봐주셨고, 그때도 (저희는) 혼성그룹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어쨌든 강렬한 이미지를 남겨놔서 (새 혼성그룹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매력 어필이 되지 않았나. 너무너무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카드 전소민. DSP미디어, RBW 제공카드 전소민. DSP미디어, RBW 제공
최근 데뷔한 후 폭발적인 화제성을 보이는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언급도 나왔다. 올데이 프로젝트를 만나보고 싶은지 질문에 전소민은 "만나면 너무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다. 타잔이라는 친구랑 화보를 한 번 찍었다. 저희가 바라보는 (다른) 혼성그룹도 신선한데 바깥에 있는 리스너분들은 얼마나 신선할까. (활동이) 겹치면 한번 만나보고 싶다"라고 바랐다.

비엠(BM)은 "되게 신기한 게, 저희도 각자 멤버가 서로 너무나 다른 느낌이 큰데 거기(올데이 프로젝트)도 똑같더라. 조합이 되게 좋다. 초창기 저희 데뷔했을 때, 사실 저희 시야는 오로지 '어떻게 해야 잘 보일 수 있을까?' 이것밖에 없었다. (지금은) 한 발짝 뒤에서 올데이 프로젝트를 보게 된다. 더블랙레이블에 친한 형님들이 좀 있는데, (이번 데뷔로) 저희도 다시 언급이 되니까 되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고 싶은 조언이 있는지 묻자 전소민은 "개인 역량을 좀 잘 다져놨으면 좋겠다. 개인 역량을 키워놓으면 팀으로 합쳐졌을 때 더 큰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답했다. BM은 "소통을 많이 해라? 이건 혼성그룹이 아니라 그룹이라서"라며 "여자 멤버들 얘기 잘 들어주고"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카드 전지우. DSP미디어, RBW 제공카드 전지우. DSP미디어, RBW 제공
2016년 데뷔해 어느덧 8주년을 맞은 카드. 이제는 서로가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잘 알아서 사이가 더 편해졌다. BM은 "이런 식으로 전달하는 걸 싫어한다는 걸 각자 잘 알기 때문에 그걸 피하는 게 습관이 됐다. 20대 초반, 이 일이 시작됐을 땐 관심 받는 일이고 '관심받아야지' 하면서 안 보이는 것도 있고 시선이 좁을 때도 있었다. (인제) 시야가 넓어졌고 배려도 하고 어떨 때는 서로한테 손해 볼 줄도 아는 그룹이 된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두고 제이셉은 BM과의 일화를 들려줬다. 본인 얘기라고 하니 호기심을 보이면서도 경계하던 BM을 바라보며 제이셉은 "아니, 좋은 말이야. 들어봐"라고 달래 폭소를 일으켰다. 제이셉은 "(BM이) 직설적이게 말해줘, 했는데 정말 그렇게 하면 뭔가 상처받았다. 그래서 나는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아야지, 했는데 진짜 지금은 (BM이) 직설적이게 말하는 걸 완전 선호한다"라고 전했다.

혼성그룹만의 장단점 질문에, 제이셉은 "음역 맞추는 게 어렵고 초반에는 옷 갈아입을 때가 제일 불편했다. 남자들은 화장실에서 입고 오는 게 불편하긴 했는데, 다른 그룹들도 스태프는 여성일 수도 있으니 모두가 겪는 고충이겠다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카드 제이셉. DSP미디어, RBW 제공카드 제이셉. DSP미디어, RBW 제공
전지우는 "장점은 곡이 풍성해진다는 거다. 보는 재미, 듣는 재미 둘 다"라며 "안무적으로도 되게 시각적으로도 꾸밀 수 있고 어떻게 조합해도 다양한 조합이 나오는 것도 되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제이셉은 "개개인의 아티스트가 모인 느낌이 나서 그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서로 이성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하는 일각의 호기심 혹은 우려에, 제이셉은 "(그건) 단점도 아니고 장점도 아니고 그거에 대한 답은 확실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어떤 방향이냐고 재차 물었을 때 제이셉은 "네?"라고 큰소리로 물은 후 "그냥 동생들"이라며 웃었다.

전지우는 "새로 혼성그룹이 나오면서 들었던 생각은 정말 8년 전과 세상이 많이 열렸다는 거였다. 굉장히 오픈되어 있더라. 저희는 생소하고 낯설어서인지 (저희에게) 편견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혼성그룹을) 굉장히 친구처럼 남매처럼 많이 보고, 있는 그대로 봐주시는 거 같더라. 그래서 좋았다"라고 웃었다.

카드 BM. DSP미디어, RBW 제공카드 BM. DSP미디어, RBW 제공
처음엔 프로젝트 그룹으로 시작해 총 3장의 싱글을 낸 카드. 2017년 7월 첫 번째 미니앨범 '올라 올라'(Hola Hola)로 정식 데뷔해 올해가 8주년이다. 전지우는 "피부로는 3, 4년 차 같다. 언제 8년이 되고 9년 차가 됐는지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실감이 안 나고, 팬분들이 옆에서 잘 지켜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제이셉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저희가 1년에 한 번 나오더라. 항상 팬분들한테 죄송한 마음이다. 8년, 어 되게 오래됐구나, 신기하다고 저는 많이 느낀다. 제가 엄청나게 힘들어했던 군대도 다녀왔고 그걸 다 기다려 주신 팬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더 감사하다. 멤버들이랑도 떨어져 있으면서 울컥울컥했던 순간도 있다. 그렇게 다 많은 것들을 하고 지냈고, 8주년이 되게 의미 깊다는 생각"이라고 바라봤다.

항상 팬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카드는 오랜만에 국내 콘서트도 연다. 전소민은 "전 진짜 너무 깜짝 놀랐다. 한국 콘서트가 언제쯤 있을까 생각은 자주 해 왔지만 당장은 실현이 안 되겠다 싶었는데 이번에 있다고 들어서 너무너무 기뻤다"라며 "국내에서 못 보여드린 무대를 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팬들과 소통하는 코너는 물론, 앙코르곡도 넉넉하게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카드 제이셉과 BM. DSP미디어, RBW 제공카드 제이셉과 BM. DSP미디어, RBW 제공
11개월 만에 미니 8집을 내는 카드.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성과에 관해, BM은 "이번 앨범 통해서 한 앨범 더 낼 수 있는 정도라면 되게 감사한 거 같다. 현실적으로 보면 사실 K팝 안에서 힘든 분들이 대부분이다. 저희가 보기에는 잘되는 그룹과 회사가 너무 빛을 받아서 (다른 게) 안 보이지만 힘든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되기가 더 쉽고. 8년째 하고 있고 앨범 하나 더 내고 두 번 더 내고 (하는 게) 지금 시기에는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지만 되는 것도 사치로 느껴진다"라고 답했다.

한 해에도 수많은 가수가 등장하고 사라지는 만만치 않은 세계에서 8주년을 맞은 것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일이 아니다. 그간의 커리어를 되짚을 때 카드가 생각하는 뿌듯한 성취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전소민은 "뿌듯한 부분은 매년 투어를 가는 거다. 투어 가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팬분들의 데이터도 있어야 하고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1년에 한 번씩 그래도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전 세계 팬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저도 같은 대목인 거 같다"라고 말을 꺼낸 제이셉은 "누나가 둘이 있는데 두 명이 여행에 혈안이 되어있다. 그 둘이 제일 부러워하는 사람이 저다. 일도 하고 여행도 하고 돌아오지 않나. 이게 진짜 되게 되게 감사한 일"이라고 해 재차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해외에서 찾아주시는 팬분들이 남아계신 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내친김에 국내 인지도도 올라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카드 전지우와 전소민. DSP미디어, RBW 제공카드 전지우와 전소민. DSP미디어, RBW 제공
평소 먼 미래 얘기보다는 '다음 앨범 뭐 하지?'를 가지고 가장 많이 이야기 나눈다는 카드. 프로젝트 그룹으로 시작했을 때만 해도 '몇 년 뒤에 뭐 할까?'라는 걸 쉽게 상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뚝심 있게 8년을 걸어왔다.

전소민은 "지금 이렇게 8년 후가 돼서 보니까 우린 정말 많이 성장했고 또 그 과정 안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며 "후회 없이, 열심히 하고 싶다. 팬분들이 저희 음악과 퍼포먼스를 너무 사랑해 주셔서, 저희도 그거 하나 보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0주년이 온다면 하고 싶은 것으로는 '정규앨범 발매'를 꼽았다.

'1위 가수'를 향한 열망을 드러낸 제이셉은 "음악방송 1위는 사실 진짜 인기의 지표라고 해야 하나. 솔직히 라인업을 저희도 보고, 어차피 1위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판단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위 가수 타이틀은 해 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만 알고 있고 싶은 아티스트가 아니라 모두가 다 알게 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부연했다.

전소민은 "혼성그룹의 길을 잘 다져놨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저희가 지금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것도 기존 선배님들이 (길을) 잘 다져놨기 때문이지 않나. 저희 멤버들도 허투루 한 적 없고 이 과정에서 모든 사람이 진심이었기 때문에 이 결과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서 최종 목표로 그걸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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