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개척자 원윤종. 대한체육회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에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40)이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30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에서 대한민국에 사상 첫 메달(은)을 안긴 원윤종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에서 진행되는 IOC 선수위원 선거 후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원윤종은 IOC가 지난 26일(현지 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집행위원회를 통해 발표한 IOC 선수위원 선거의 최종 후보자 명단에 11개국의 세계적인 동계 종목 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IOC 선수위원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뽑히는데 상위 득표자 2명(다른 종목)이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임기는 8년이며,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1명만 나설 수 있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 당시 유승민 현 대한체육회장이 선출돼 지난해 2024 파리하계올림픽까지 임기를 수행했다.
원윤종은 한국 봅슬레이의 개척자로, 2018 평창올림픽 4인승에서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썰매 종목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올해 초 대한체육회의 추천으로 국내 후보로 선정됐고, IOC가 발표한 선수위원 후보 명단에도 올랐다.
원윤종 등 봅슬레이 대표 선수들의 경기 모습. 체육회IOC 선수위원 선거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선수촌 개촌일(1월 30일)부터 투표소 마감일(2월 18일)까지 진행된다. 후보자들은 유권자인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거 운동을 펼친다.
당선자는 투표 종료 다음날인 2월 19일 공식 발표된다. 원윤종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목소리를 국제 사회에 전하고 선수의 권익과 올림픽 정신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