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힐랄의 마르쿠스 레오나르두. 연합뉴스알힐랄이 '오일 머니'의 힘을 보여줬다.
알힐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파추카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알힐랄은 1승2무 승점 5점을 기록, 레알 마드리드(2승1무 승점 7점)에 이은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클럽이 전멸한 가운데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K리그 울산 HD와 J리그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가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앞서 G조에서는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이 1승을 거뒀지만, 역시 1승2패로 짐을 쌌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를 앞세운 알힐랄은 달랐다. 후벵 네베스, 칼리두 칼리발리, 세르게이 밀란코비치-사비치, 골키퍼 야신 부누 등 유럽에서 활약하던 스타들을 앞세워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1-1, RB 잘츠부르크와 0-0으로 비긴 뒤 파추카를 잡았다.
전반 22분 살렘 알다우사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후반 추가시간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쐐기를 박으면서 16강으로 향했다.
16강 상대는 G조 1위 맨체스터 시티다.
네베스는 "팀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전처럼 똑같이 해야 한다"면서 "세계 3대 팀 중 하나와 경기를 해야 하지만, 나는 맨체스터 시티를 잘 알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몇 차례 경기를 했는데 쉽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겠다. 조별리그 3경기처럼 잘 준비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잘츠부르크를 3-0으로 완파하고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전반 40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전반 추가시간 페데리코 발베르데, 후반 39분 곤살로 가르시아가 연속 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G조 2위 유벤투스와 16강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