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 4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00여 명 늘면서 10개월째 증가에 성공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5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 717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658명(8.7%)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1개월 연속 감소하다 2022년 9월(0.1%) 한차례 증가한 뒤 다시 18개월 동안 감소했다.
이후 지난해 4월(2.9%)과 5월(2.7%) 반등에 성공한 이후 6월(-1.7%)에 감소했다가, 7월(7.8%)부터 줄곧 증가세를 지킨 끝에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 8343명으로 전년대비 8315명(3.6%) 증가에 성공한 바 있다.
전국 월별 출생 추이. 통계청 제공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은 4.9명으로 0.4명 늘었다.
가임기(15~49세)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0.06명 늘어난 0.79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인구구조에서 비중이 큰 1990년대 초반생들이 결혼 적령기인 30대에 접어들었고, 결혼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면서 출생아가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절 결혼을 미뤘던 이들이 엔데믹 이후 결혼을 서둘렀는데, 이들의 첫째아가 태어날 시기인 점도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산모를 연령별 여자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인 출산율을 보면 30~34세가 73.3명, 35~39세가 50.4명으로 각각 4.1명, 6.7명씩 늘어 출생아 수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모두 0명대 증가폭에 그쳤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수 구성도 첫째아는 1.2%p 증가한 반면, 둘째아, 셋째아 이상은 0.6%p, 0.6%p씩 오히려 감소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 통계청 제공출산과 밀접한 혼인 건수는 1만 8921건으로 884건(4.9%) 증가했다. 반면 이혼 건수는 7299건으로 402건(-5.2%)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225명(0.8%) 증가한 2만 8785명으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8068명으로 자연감소했다. 자연감소 폭이 1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일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