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립공원공단 직원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사무소는 17일 3개 사무소(치악산, 북한산도봉, 팔공산동부)에서 공단 직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접수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팔공산동부 사무소에서 명의를 사칭한 사기 범죄로 일부 금액이 송금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기 피의자는 블라인드·펜스 납품업체에 공단 직원 이름을 사칭한 위조 명함을 제시하고 설치 공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후 "공사와 별도로 자동제세동기가 긴급히 필요하다"며 "대금을 대신 송금해달라"고 요구해 납품업체가 실제 송금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국립공원사무소 실제 주소를 납품 장소로 지정하는 등 범행 수법이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전국 50여 개 소속 기관에 이번 사례를 전파하고, 납품업체 대상 예방 홍보 강화와 유사 시도 대응체계 구축 등 선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일정금액 이상 대부분의 물품 구매는 나라장터 등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한 공식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다"며 "국립공원공단 명의로 납품 요청이 있을 경우 반드시 해당 사무소의 공식 대표 전화번호로 연락해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