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이 반소매 차림으로 경호원들을 데리고 아파트 상가를 다니는 모습이 또 포착됐습니다. 최근 SNS에 한 이용자가 "상가에 담배 피우러 나갔다가 000 봤다"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습니다.
이 사진에는 윤 전 대통령이 반소매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경호원 두 명과 함께 상가를 걷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글쓴이는 "출석에 응하지도 않고 너무 괘씸하다"며 "몇 달 전만 해도 저 인간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모였는데 저러고 있는 걸 보면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윤 전 대통령은 두 차례에 걸친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습니다.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지난 12일에는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상가를 거니는 모습이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법원에서 구속이 취소됐고 가택연금이 된 것도 아니니 윤 전 대통령이 집밖을 다니는 걸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윤 전 대통령이 경찰의 출석요구는 거부하면서 상가를 활보하고 다니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염치없고 뻔뻔하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에게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오는 19일 나오라고 세 번째 출석요구를 했는데,이번에도 거부하면 상가를 다니다 노출될 일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유튜브 '뉴스포터' 캡처[기자]영국 유력 신문의 한국 특파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사전 검열' 등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 탓에 인터뷰를 포기해야 했던 뒷얘기가 전해졌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 서울지국장 크리스티안 데이비스가 최근 독립언론 '뉴스포터'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데이비스 지국장은 "윤석열 정부 언론 담당자들은 대통령 인터뷰를 위해 매우 까다로운 조건들을 요구했다"며 "발언 내용에 대한 사전 검토, 수정 요청, 확인 절차 같은 것들을 계속 요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데이비스 지국장은 심지어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인 탈레반 수준이었다고까지 했는데요.
그는 "윤석열 대통령실 측 인사들은 인터뷰를 할 때 매우 엄격하고 제한적인 조건을 자주 내걸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이다.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 윤석열 인터뷰 조건이 탈레반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했습니다.
데이비스 지국장은 "너무 많은 검열이 들어가 독자들에게 공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없었다"며 인터뷰 추진이 불발된 배경을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지국장은 한국 언론을 향해서도 "너무 권력층과 가깝고 유착돼 있어 충분히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한 예로 지난 202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들었습니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데도 한국 기자들로부터 발언을 따지는 질문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건데요.
그는 "최 회장이 엑스포가 부산과 국가에 600억 달러의 수익을 안겨줄 거라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인데 놀라운 건 한국 기자 중 아무도 손을 들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라고 묻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지국장은 다만 "한국 기자들은 너무 적은 급여를 받고 있고, 간부들은 이들 머리 위에서 광고주나 대기업과 거래를 한다"며 "이런 환경에서도 일을 이어가는 한국 기자들은 정말 고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월급은 적지만 정론직필을 해온 저희 방송이 듣기 거북한 말입니다만, 언론의 자유가 그냥 주어지는 지는 건 아닙니다. 옳은 글과 옳은 말로 쟁취해야겠죠.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기자]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을 통로까지 튀어나오게 주차한 차주가 이에 항의하는 이웃에게 오히려 훈계를 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주차를 이렇게 해 놓고 적반하장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글쓴이는 "지하 2층 가면 자리가 많다. 제가 코너돌기가 너무 힘들어서 문자 하나 보냈다"며 "본인 편하겠다고 이런 식으로 주차를 해놓고는 적반하장이다. 이런 사람들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었습니다.
올라온 사진을 보면 지하주차장서 차를 돌려야하는 모퉁이에 유독 튀어나온 차량이 보입니다. 이 차량은 주차면이 아닌 통로 기둥 편에 주차돼 있고 차체의 앞부분이 다른 차량들보다 반 이상 튀어나와 있습니다.
글쓴이는 차주에게 "아침일찍부터 죄송하다"며 "주차를 이런 식으로 해 놓으면 커브돌기가 너무 힘들지 않냐. 같은 입주민끼리 배려 부탁드린다. 지하 2층 가면 주차 자리 많이 있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차주는 "개인적으로 이런 연락 하지 마라"면서 "입주민끼리 배려는 주차 자리 없는 이 거지 같은 동네 사는 사람끼리 이런 상황도 이해하고 배려하는 곳에도 쓰인다"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새벽에 제 차 앞에 서서 번호 누르고 문자 보낼 시간에 커브 한 번 더 틀어서 가시라"며 "난 몇년 동안 여기 살면서 비슷한 상황에도 단 한 번도 이런 문자 보낸 적 없다. 주차 차리 확보 문제는 관리사무소에 항의하시라"고 받아쳤습니다.
옥신각신하는 문자가 오고 갔지만 글쓴이는 코너를 힘들게 돌았으며, "차주와 부딪히는 건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되어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었다"라고 후기를 남겼습니다.양심이 차 만큼이나 튀어나온 차주의 불량한 주차습관이 이번 일로 고쳐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