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12.3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정국으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자 중국인의 한국 여행이 위축됐다가, 최근들어 다시 회복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6일 SCMP에 따르면 여행 마케팅 업체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의 집계결과 올해 4월에서 6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중국에서 이뤄진 한국 여행 예약이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2월까지 약 3개월보다 24% 가량 증가했다.
이 업체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중국인의 한국 여행 예약은 전년 동월에 비해 7% 늘어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이었다.
SCMP는 해외여행 성수기인 춘제(중국의 설) 연휴(1월 28일~2월 4일) 포함됐음에도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주춤했던 것은 비상계엄과 탄핵 등 한국의 정치적 혼란 탓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인의 한국 여행이 다시 늘어나면서 "중국 관광객은 이제 한국이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관광에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고 SCMP는 밝혔다.
대학생 차이천춘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미국 록밴드 건스앤로지스 내한공연을 보러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정치적 불안보다는 혼자 여행할 때의 일반적인 위험을 더 걱정했다면서 "지난 12월의 사건은 끝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