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월드컵에서의 남자 대표팀. 대한양궁협회 제공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월드컵 3차 대회에 출격한다.
대한양궁협회는 2일 "양궁 대표팀이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2025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양궁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5월31일 튀르키예에 도착해 이틀 동안 현지 적응 훈련을 펼친 뒤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차 월드컵 리커브 금메달 싹쓸이에 이어 다시 전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임시현(한국체대)과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은행), 남자 김우진(청주시청)과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금빛 시위를 당긴다. 여기에 2차 월드컵 여자 개인전 금메달 이가현(대전시체육회)와 남자 양궁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서민기(국군체육부대)도 가세한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각 4명씩이 출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11점제'가 시범 운영된다. 기존 10점 과녁의 중심부인 엑스텐(X10, 지름 6.1㎝)에 화살을 꽂으면 11점을 받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개인전은 세트당 최대 33점, 혼성 단체전은 최대 44점, 남녀 단체전은 최대 66점까지 획득할 수 있다. 다만 시범 도입인 만큼 공식 세계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대한양궁협회는 "경기의 박진감과 점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실험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양궁 대표팀 호진수 감독은 "엑스텐에 11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주요 대회 데이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최종 순위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의 엑스텐 명중 수가 타국보다 많았던 만큼 더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운영 방식도 바뀌었다. 기존 퀄리피케이션 라운드는 6발 6엔드씩 두 차례로 나눠 총 720점 만점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중간 휴식 없이 6발 10엔드 연속 진행(600점 만점)으로 변경된다. 또 별도의 공식 연습일 없이 당일에만 최대 60분 연습 시간이 주어진다.
대한양궁협회는 "흥미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세계양궁연맹의 실험적 시도"라면서 "11점제를 비롯한 새로운 시도들은 9월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 종료 후 평가를 거쳐 2026년부터의 공식 도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8년 LA 올림픽 정식 종목(혼성 단체전)이 된 컴파운드 부문에서는 남자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 이은호(한국체대), 여자 소채원(현대모비스), 심수인(창원시청), 한승연, 문예은(이상 한국체대)이 출전한다.
컴파운드 역시 엑스텐(지름 4㎝)에 11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