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술혁신부문 IT Ops본부 공통/서비스플랫폼담당 임종길 상무가 KT의 정밀 측위 기술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서울 광화문 KT 사옥 지하 1층. 구조 대상자를 찾기 위해 KT의 5G 기반 정밀 측위 기술인 '엘사(Elsar)' 솔루션을 가동하자 'B1F(-7m)'라는 현재 위치가 표시된다. 빨갛고 큰 원이 그려진다. 아직 구조 대상자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의미다. 여러 방을 지나오자 원의 색깔은 빨간색에서 주황색으로, 초록색으로 점차 바뀐다. 어느 위치에서 마침내 원은 파랗고 조그맣게 줄어든다. 구조 대상자를 찾아낸 것이다.KT는 29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5G를 활용한 3차원 정밀 측위 솔루션인 엘사(ELSAR, Emergency Location Search And Rescue) 기술을 시연했다.
자율주행, UAM, 드론, 로봇 등 이동체 관련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정밀한 위치 정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이를 위한 제반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는 가운데, KT 역시 다양한 초정밀 측위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엘사는 긴급 상황에서 건물 위치와 층 단위까지 정확하고 세밀하게 위치를 파악해 신속한 구조를 돕는 KT의 솔루션으로, 경찰이나 소방의 구조·수색 현장, 자녀 안전 안심 서비스,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KT는 29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5G를 활용한 3차원 정밀 측위 솔루션인 엘사(ELSAR) 기술을 시연했다. KT 제공KT는 기지국 정보와 GPS, 와이파이, 고도 정보 등의 복합적인 신호와 3차원 공간 정보를 학습해 스마트폰 단말이 위치한 환경이 실내인지 실외인지 구분해낼 수 있는 자체 AI 모델을 개발해 엘사의 실내외 판단 알고리즘에 적용했다.
KT 최동욱 커뮤니케이션코어플랫폼팀장은 "어떤 지형에서 이런 정보가 들어오면 실내인지 실외인지 확률적으로 판단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는데, 생활 환경의 매번 다른 케이스마다 계산하기 힘드니 AI의 힘을 빌렸다"며 "데이터 학습을 통한 AI기술을 측위에 접목, 판단하는 모델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2차원 위치 측정 기술로는 고층 빌딩숲과 복잡한 도로로 구성된 밀집 지역에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점을 보완한 것이다.
최 팀장은 "엘사는 재난, 재해 등 상황에서 기존의 3차원 정보를 활용해 밀집지역에서 구조 대상자 구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며 "긴급상황에서 구조 대상자는 스마트폰 외 다른 형태의 장비가 필요 없다. 엘사를 활용해 구조자들이 IOT(사물인터넷) 장비를 통해 현장에서 대상자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엘사가 제공하는 위치정보를 사용하면 건물을 특정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 깔린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층을 확인하고, 구조자들이 가진 특수한 단말을 통해 수색하면서 엘사를 통해 구조 대상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실제 구조 현장에선 3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지연이 있는데, 엘사를 활요하면 평균 약 1시간 정도로 구조 대상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단말기는 서울경찰청에서 약 1200대가량 쓰이고 있으며, 전국 단위로 확산될 예정이다.
KT는 29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5G를 활용한 3차원 정밀 측위 솔루션인 엘사(ELSAR) 기술을 시연했다. KT 제공KT는 이외에도 정밀 측위 기술의 고도화 및 시장 환경의 변화와 고객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위치정보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선진적인 기술 연구 개발도 진행 중이다.
KT는 차량의 차선을 구분하는 초정밀 GPS 기술인 RTK(Real-Time Kinematic) 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하기 위한 상용화 플랫폼 개발, 통신 불가 환경에서도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개인위치정보의 보안 환경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LBS 기술 등 위치 기반 서비스 및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