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연합뉴스검찰이 삼표산업의 총수 2세 회사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김용식) 2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정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의 주거지와 삼표산업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삼표산업이 그룹 계열사인 에스피네이처로부터 레미콘 원자재를 비싸게 구입해 삼표산업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수사 중이다. 에스피네이처 최대주주는 정 회장의 장남인 정대현 부회장이다.
지난해 12월 검찰은 이같은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삼표산업과 홍성원 전 대표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수사하고 총수 일가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해 왔다.
압수수색한 증거에 대한 분석을 거쳐 검찰은 정 회장 등 관계자들을 소환해 에스피네이처를 삼표그룹의 모회사로 만드는 방식으로 그룹 승계작업을 진행하려 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