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화력이 폭발했다. 9번 타자 김혜성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4득점 2타점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는 오클랜드를 19-2로 완파했다. 1회말 3득점, 2회말 3득점, 3회말 7득점 4회말 2득점을 기록하는 등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타격으로 오클랜드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오타니는 3회말 3점포, 4회말 투런포 등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2안타 2득점 6타점으로 활약했다. 맥스 먼시는 투런포를 포함해 3안타 2득점 4타점을, 앤디 파헤스도 대포를 가동하며 1안타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의 활약도 못지 않았다.
김혜성은 팀이 3-2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때렸다. 이후 2루를 훔친 김혜성은 무키 베츠의 적시타 때 홈을 밟고 득점을 기록했다. 3회말에는 1사 1,2루에서 1타점 좌전안타를 쳤고 이어진 오타니의 3점 홈런에 힘입어 득점을 추가했다.
김혜성은 4회말에도 타석에 섰다. 1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번에도 오타니가 홈런을 때려 김혜성과 함께 홈을 밟았다.
6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김혜성은 8회말 무사 12루에서 그라운드룰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추가했고 후속타 때 홈을 밟아 이날 4득점째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29로 치솟았다. 전날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무려 다섯 차례나 출루해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때로는 해결사 역할도 했다.
김혜성은 출루율 0.467, 장타율 0.571을 기록했고 시즌 3호 도루도 기록했다. 김혜성은 이달 초 메이저리그 콜업 후 센터 내야진과 중견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수비 활용도가 높고 방망이도 뜨겁다면 그를 기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잘 연착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