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에서 열린 'K-과학기술' 대전 유세에 참석해 두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류영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대전을 찾아 충청권을 대한민국의 행정수도와 과학기술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를 찾아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돌아가신 장인의 고향이 충청도인데, 요즘 시쳇말로 충청도의 사위 아니겠냐"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어 "남들은 처갓집에 고속도로를 놔주는 모양인데, 저는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의 행정수도, 과학기술 중심도시를 선물로 드리겠다"고 김건희 여사의 '양평 고속도로' 의혹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이고 부당한 것들보다 정당하고 합당한 선물이, 합당한 여러분의 권리를 되찾아드리는 것이 훨씬 낫지 않냐"며 "대전과 충청은 대한민국의 물리적 중심일 뿐 아니라 정치적 중심"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흑묘백묘론'을 주장하며 국민 통합 메시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빨간색이면 어떻고, 노란색이면 어떻고, 파란색이면 어떻냐"며 "능력 있는 사람을 쓰고 이 짧은 시간에 유치한 정권 다툼 놀이 그만하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한번 만들어보는 것이 진정 행복 아니겠느냐"고 외쳤다.
그러면서 "색깔 따라 구분하고, 실력이 없지만 내가 아는 사람이라 쓰는 그런 유치한, 졸렬한 사람들이 아니"라며 "할 일이 태산 같고 대통령의 1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음 날 경북 구미시와 포항시, 대구광역시와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선거 유세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