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원을 미래산업 선도도시로…그동안 소외·희생 특별한 보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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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보수 강세' 강원지역 공약 일찌감치 발표 표심 호소
강원도 권한·자율성 대폭 확대…접경지 평화관광특구 조성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 특별한 강원으로 도약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 및 첫 유세에서 두 팔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류영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 및 첫 유세에서 두 팔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류영주 기자
6·3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2일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강원지역 공약을 일찌감치 발표하며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3일 '강원지역 공약 발표문'을 통해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각종 규제로 강원도는 오랫동안 발전에서 소외됐고, 국가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해왔다"며 "이제 국가가 그 희생에 응당한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 달라진 시대, 강원도를 미래산업과 글로벌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강원 공약으로 미래산업 선도도시, 세계로 뻗는 K-문화관광 벨트 구축, 인구로 커지는 강원·안전으로 지켜가는 강원, 강원도 권한과 자율성 대폭 확대, 강원도와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 등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강원도의 미래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동해를 북방교역을 이끄는 환동해 경제권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고,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산업을 육성해서 에너지 전환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춘천, 원주, 강릉을 미래산업 선도 도시로 키우고 횡성, 원주, 영월의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지역은 평화경제특구로 조성하고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폐광지역에는 청정에너지, 의료, 관광의 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재명 후보의 강원 공약.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이재명 후보의 강원 공약.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둘째, 세계가 찾는 K-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평창과 강릉의 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K-문화와 스포츠, 자연이 융합된 글로벌 복합 휴양지를 조성하고, 설악과 동해안은 복합 해양레저 관광지로, 정선, 영월, 태백은 고원의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힐링 명소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동해안과 그 접경지가 품고 있는 DMZ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적 자산을 평화관광 특구로 만들고, 관광 인프라와 교통망을 확충해 지역별 특화 콘텐츠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세 번째 공약은 함께 살아가는 안전한 강원이다. 춘천, 원주, 평창 등 내륙과 동해안에 미니 신도시형 은퇴자 정주 단지를 만들고 주거, 의료, 문화, 일자리를 갖춘 복합 커뮤니티를 조성해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강원도형 통합 재난대응 시스템을 선진화하고 강원도의 안전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영서 북부(춘천)와 영동권(강릉)에 닥터헬기를 추가 도입하고, 산간지역 응급이송 체계를 촘촘히 구축해 국민 생명의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소방헬기도 대폭 확충해 대한민국의 산불과 재난 대응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여 강원이 그 모범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사흘째인 3일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강릉 안목해변을 찾아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과 함께 도민, 관광객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사흘째인 3일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강릉 안목해변을 찾아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과 함께 도민, 관광객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넷째, 강원의 권한과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현재 국회에 제출된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약속했다. 교육, 산업, 국토계획, 환경 등 핵심 분야의 실질적 권한을 이양해 강원이 직접 기획하고 집행하는 강원형 자치모델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다섯째, 사통팔달 강원을 수도권과 연결하겠다고 공약했다. 단절의 강원이 아니라 연결의 강원으로 만들기 위해 강원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철도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동서고속화철도(춘천~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와 동해북부선(강릉~주문진~양양~속초~간성~제진)을 적시에 완공하고, GTX-B(마석~가평~춘천]) 노선은 춘천 연장을 적극 지원, GTX-D(김포·인천~팔당/원주)는 원주까지 연결되도록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원주에서 철원으로 이어지는 강원내륙선(원주~횡성~홍천~춘천~철원) 철도와 홍천~용문 철도 건설도 적극 추진해 강원으로 쉽고 빠르게 연결되고, 도내를 이동하는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분단 이후 75년, 하지만 150만 강원도민들에게 남북 대치로 인한 상처와 피해는 여전히 현재 진행"이라며 "이제 새로운 강원도는 석탄산업에서 미래산업의 중심,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상징, 회복과 성장의 주역, 진짜 특별한 강원으로 함께 도약하자"고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신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10대 대선 공약'을 발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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