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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SF 소설, 할리우드 간다…'천 개의 파랑' 워너브러더스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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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김보영 등 한국 문학작품 할리우드 영상화

허블 제공 허블 제공 
소설가 천선란의 SF 장편 소설 '천 개의 파랑'이 할리우드 워너브러더스픽처스와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SF 문학이 감성 중심의 내러티브와 독창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판사 동아시아의 문학 브랜드 허블은 지난 10일 "'천 개의 파랑'이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영화화 계약을 맺었다"며 "한국 문학의 독창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계약금은 6억~7억원대로 전해졌다.

워너브러더스는 '해리 포터' 시리즈와 '듄' 시리즈 등 대형 글로벌 콘텐츠를 제작해온 메이저 스튜디오다. 셀린 송, 그레타 거윅, 알폰소 쿠아론 등의 감독이 각본 개발에 관여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2020년 출간된 '천 개의 파랑'은 인간형 로봇이 보편화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은퇴를 앞둔 경주마 '투데이'와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의 관계, 그리고 소녀 '연재'와의 교감을 그린 SF 서사다. 해당 작품은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국립극단을 통해 로봇 배우가 출연한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서울예술단의 창작 가무극으로도 제작돼 호응을 얻었다.

국내에서만 20만 부가 판매됐으며 미국 펭귄 랜덤하우스를 포함한 10여 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미국 외에도 일본, 독일, 대만, 중국, 영국에서도 출간됐다.

천선란 작가는 '어제는 조금 슬펐던 당신에게', '지구 끝의 온실' 등으로 국내 SF 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며 젊은 독자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계약은 최근 한국문학이 할리우드와 접점을 넓혀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에는 편혜영 작가의 심리 스릴러 '홀'이 김지운 감독 연출로 할리우드 제작 계약을 체결했고, 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역시 '듄' 각색가 에릭 로스의 참여로 영화화가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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