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베리 제공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급격히 재편되고 있는 국제질서를 분석한 신간 '미국의 본심: 트럼프 2.0 시대의 글로벌 각자도생 시나리오'가 출간됐다.
이 책은 '아메리카 퍼스트'를 넘어 '아메리카 온리(America Only)'로 진입한 미국의 대외 전략 변화와, 그로 인한 미중 신냉전 구도 심화, 글로벌 안보 재편, 한국 외교의 방향성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하버드대 연구교수이자 조지 H. W. 부시 미중관계기금회 선임연구위원인 이성현 교수다.
저자는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외교·안보 노선을 미국 중심의 단독 행동주의로 진단하며 동맹의 전략적 가치보다 자국의 실익을 우선시하는 새로운 국제 질서를 구체적인 사례와 인터뷰를 통해 제시한다.
미중 패권 경쟁, 대만 해협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현재 벌어지는 지정학적 충돌을 총체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과 같은 중견국이 글로벌 리더십 공백 속에서 취할 수 있는 현실적 대응 전략을 강조한다. 전략적 모호성 대신 선택과 책임이 요구되는 '각자도생'의 시대로의 전환이 핵심 메시지다.
책에는 하버드대 조지프 나이 교수, 미국 외교협회(CFR) 전문가,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과의 심층 인터뷰가 담겼으며, 현장감 있는 미국 내 시각을 전한다.
책은 은 저자의 전작 '미중전쟁의 승자' 이후 4년 만에 펴낸 후속 분석서로, 재집권한 트럼프 체제 하에서의 세계 질서를 냉철하게 조망한다. 국제정치와 외교 전략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균형 있는 분석 자료로 주목된다.
이성현 지음 | 와이즈베리 | 362쪽
황금가지 제공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작이자 미국 주요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책' 나나 크와메 아제-브레냐의 '체인 갱 올스타전'이 국내 번역 출간됐다. 미국의 인종차별과 교정 시스템을 비판적으로 다룬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은 민영화된 감옥 시스템 아래 수감자들이 생존형 데스매치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면을 얻는 가상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현실의 통계와 제도적 문제를 극적으로 각색한 이 소설은 교도제도의 상업화, 대중 오락과 폭력의 결합, 인간 존엄의 경계를 날카롭게 묻는다.
주인공 서워와 연인 스택스는 'CAPE'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여성 수감자들이다. 단 한 명의 생존자만 사면을 얻을 수 있는 이 시스템 속에서, 둘은 점차 서로를 향해 싸워야 하는 운명에 내몰린다. 이들의 고통과 선택은 시청률을 좇는 방송 콘텐츠로 소비된다.
작품은 현실에 존재하는 미국 민영 감옥과 인종 불균형 문제를 주석 형식으로 병치하면서, 단지 설정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회적 맥락에 근거한 서사를 펼친다. 폭력과 처벌, 생존과 연민, 정의의 조건을 문학적으로 응시한다.
'체인 갱 올스타전'은 2023년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엘르' 등 20여 개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또한 록산 게이 북클럽, 제나 북클럽 등 영향력 있는 독서 모임의 선정작으로도 주목받았다.
나나 크와메 아제-브레냐 지음 | 석혜미 옮김 | 황금가지 | 5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