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료사진. 황진환 기자부산의 간부급 현직 경찰관 2명이 거액 투자사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감찰 조사에 나섰다.
부산의 한 경찰서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 투자사를 가장한 수백억 원대 사기 사건에 소속 경감급 경찰관 2명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투자사기 단체 대화방에서 팀장과 부팀장 직함으로 활동하며 동료 경찰과 지인, 친척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에 나선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투자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감찰에 착수해 고소고발 여부와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비위가 있으면 그에 상응한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투자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외국계 기업에 투자하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수천 명에 달하는 피해자의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해당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