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오랜 앙숙인 국민의힘 안철수·개혁신당 이준석 예비후보가 판교역 광장에서 서로를 힘껏 끌어안았습니다.
안 후보와 이 후보는 25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역 1번 출구 앞 광장에서 인공지능(AI)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두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맞붙은 뒤 줄곧 앙숙으로 통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이 후보의 제안으로 성사됐습니다. 이공계 출신인 두 사람은 그동안의 다툼을 잊은 듯,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는 반명 빅텐트에 관한 생각에선 엇갈렸습니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반드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도록 모든 사람과 힘을 모으는 데 동참할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 후보는 "'반명 빅텐트'는 말 그대로 정치공학이 될 수밖에 없다"며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