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마진 날개? 4대 금융 1분기 순익 '사상 최대' 5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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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예금 금리는 낮추고 대출 금리는 높게 유지하면서 벌어들인 '예대 마진' 영향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1분기 순익은 총 4조9289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상 첫 5조원대 4대금융 분기 순익은 무산됐지만 지난해 1분기(4조2915억원)보다 14.9% 증가한 수치다.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KB금융은 올 1분기 1조6973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지난해 사상 처음 연간 5조원이 넘는 순익을 거둔 데 이어, 시장 예상치(1조5천억원)를 가볍게 웃도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신한금융도 1조4883억원으로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나금융도 전년보다 9.1% 늘어난 1조1277조원의 순익을 거뒀다.

우리금융은 다소 저조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당기순익이 25.3% 감소한 6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약 10% 하락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어닝 쇼크'를 낸 것이다.

우리금융은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로 인해 순익은 감소했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둔화 등 침체 속에서도 금융지주사들은 견고한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 예금금리는 빠르게 낮추면서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지침 영향으로 대출금리는 높게 유지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 평균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사이 예대금리차는 지난 2월 1.47%p를 보였다. 1년 전(1.20%p)보다 0.24%p나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대 폭이다.

그룹별 수천억원에 이르던 일회성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피해배상 비용을 털어내고 비은행 관계사 실적이 개선된 측면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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