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예비후보.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예비후보가 16일 오전 예정됐던 '지지 및 합류 선언 행사'를 돌연 연기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김문수 캠프가 성급하게 '지지 선언' 행사를 예고한 뒤, 당사자의 반발로 일정을 급히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문수 캠프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오전 10시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지지 및 합류 선언 행사를 연다"며 언론에 공지했다. 하지만 불과 1시간 뒤인 오전 9시 28분쯤 "해당 행사는 잠정 연기됐다"는 추가 공지를 내보냈다.
당초 캠프 측은 "지지 의원 명단은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최소 5명에서 1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박수영, 엄태영, 장동혁, 인요한, 김미애, 박대출 의원 등"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언급됐던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측은 같은 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공지는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행사 연기와 관련해 김문수 캠프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행사의 성격과 날짜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에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같은 성격의 행사는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