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역내 4%대 안정적 성장세를 전망했다. 다만 대한민국은 올해 1.6% 성장을 예상했다.
AMRO는 15일 '2025년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는 한국·일본·중국과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하는 자료로 AMRO가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다.
AMRO는 아세안+3 지역은 견고한 국내 소비·투자와 함께 반도체·관광 산업 등 대외수요 개선에 힘입어 올해 4.2%, 2026년 4.1% 성장하는 등 4%대의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민국은 2025년 1.6%, 2026년 1.9% 성장을 예상했다. 한편, 2025년 역내 인플레이션은 1.7%로 전망했으며, 한국도 이와 유사한 1.9% 상승을 예상했다.
AMRO는 다만 향후 하방위험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는 글로벌 무역 경로를 통해 역내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금융여건의 긴축, 주요 경제권 성장둔화, 원자재 가격 급등을 단기 하방요인으로 꼽았으며 장기적으로 인구 고령화 및 기후변화, 기술적 충격 등을 지목했다.
AMRO는 또 재정정책은 단기적인 경기 대응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완충 여력을 확보하는 데도 노력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통화정책 관련해서는 국가별 여건에 따라 조정 폭과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하되, 금융·대외안정성도 고려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AMRO의 올해 지역경제전망 보고서 원문은 AMRO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