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용산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미니 2집 '팝팝'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신인 보이그룹 NCT 위시. SM엔터테인먼트 제공일본 도쿄돔에서 화려한 데뷔 무대를 펼치고 1년에 국내에서만 세 장의 앨범을 내며 바쁘게 활동해 온 SM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엔시티 위시(NCT WISH)가 돌아왔다. 건강 문제로 4개월가량 활동을 쉬었던 리쿠가 복귀해 마침내 6인 완전체(시온·리쿠·유우시·재희·료·사쿠야)가 됐다. 많이 회복했다는 리쿠는 '시즈니'(공식 팬덤명 '엔시티즌'의 애칭)의 따뜻한 얼굴에 감격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미니앨범 '팝팝'(poppop) 발매를 앞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NCT 위시의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한국 데뷔 한 달을 맞아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것이 지난해 4월이니, 꼭 1년 만이었다. 데뷔 1주년을 갓 넘긴 '신인'이었기에 NCT 위시는 오히려 첫 인터뷰 때보다 더 긴장한 기색이었으나, 1년 전보다 멤버들끼리 더 가까워져서 재미있는 추억도 많이 쌓았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팀에 복귀한 리쿠에게 소감과 건강 상태를 궁금해하는 질문이 갔다. 리쿠는 "'스테디'(Steady) 때보다 무대를 더 잘할 수 있는 자신이 있어서, 더 시즈니분들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NCT 위시 시온. NCT 위시 공식 트위터
NCT 위시 리쿠. NCT 위시 공식 트위터컨디션이 어떤지 묻자, 리쿠는 "많이 회복했다"라며 "저번에 콘서트 해 봤는데 그때 준비하는 동안 많이 떨렸지만 무대 하면서 보이는 시즈니분들 얼굴, 표정이 따뜻한 거다. 그래서 너무 행복했고, 여섯 명으로 무대에 서 봐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엄지를 들어 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국내 컴백은 7개월 만이지만, NCT 위시는 2023년부터 일본에서 프리 데뷔 음원을 발매하고 투어를 돌았고, 정식 데뷔 후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쉴 새 없이 활동했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첫 정규앨범 '위시풀'(WISHFUL)을 내기도 했다. 사실상 '무공백' 상태로 지내며 앨범을 준비하는 게 어렵지 않았는지 궁금했다.
데뷔곡 '위시'(WISH) 활동 당시 '송버드'(Songbird) 앨범을, '송버드' 때 '스테디'(Steady) 앨범을 준비하는 식이었다고 운을 뗀 시온은 "이번에도 투어 준비랑 앨범 준비랑 같이 했었는데, 확실히 이렇게 타이트하게 하다 보니까 멤버들도 뭔가 춤출 때 디테일이나 노래 녹음할 때 (중요한 걸) 캐치하는 게 빨라졌다"라고 "되게 성장했다고 느껴진다"라고 돌아봤다.
NCT 위시 유우시. NCT 위시 공식 트위터
NCT 위시 재희. NCT 위시 공식 트위터NCT 위시 미니 2집 '팝팝'은 처음 느끼는 사랑이란 감정 앞에 모든 것이 새롭고 한편으로 서툰 첫사랑의 다채로운 감정을 이야기하는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벨, 리드 신스와 함께 등장하는 묵직한 베이스라인, 역동적인 퍼커션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는 댄스 팝이다. 사랑에 빠진 순간 세상이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톡 터지듯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는 내용을 가사로 담았다.
'팝팝'을 처음 들었을 때 소감을 묻자, 리쿠는 "중독성 있고 귀에 계속 남아있었다"라며 "노래가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재희는 "듣자마자 딱 '좋은데?' 했는데 집에 갈 때쯤 되니까 제가 '팝팝팝' 이러고 있더라"라고, 시온은 "기존에 해 오던 타이틀보다는 좀 더 세련된 느낌의 장르고, 퍼포먼스도 되게 멋있게 나왔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퍼포먼스와 관련해 시온은 "저번 활동이나 전 노래들도 뭔가 곡은 되게 청량하고 시원한데 퍼포먼스는 엄청 빡센! 그런 느낌이었는데 사실 이번에도 앞에 타이틀곡처럼 엄청 강렬한!! 퍼포먼스가 있다"라고 귀띔했다. 료는 "끝부분에 포인트 안무도 있어서 약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바라봤고, 시온도 "사람들이 쉽게 기억할 만한 요소가 많은 노래 같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NCT 위시 료. NCT 위시 공식 트위터
NCT 위시 사쿠야. NCT 위시 공식 트위터유우시는 "이번 곡을 듣는 분들, 보는 분들이 위시만의 색깔을 느낄 수 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바랐다. 시온은 "수록곡도 멤버들이 되게 열심히 연습해서 열심히 녹음했는데 (결과물이) 잘 나온 거 같다. 6곡 중 최애(가장 좋아하는)를 꼽기 어려운 느낌으로 곡이 다 좋다. 사람들이 저희 노래 많이 들어서 차트를 팝팝 터뜨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팬들에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NCT 위시는 연습에도 열심이다. 시온은 "저희는 아무리 바빠도 단체 수업을 듣고 나서 디테일을 맞춘다든가, 한 명도 빠짐없이 시간을 내서라도 수업을 잡아서 연습한다. 새벽까지 계속, SM에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열심히 하자고 한다"라고 말했다.
시온은 "NCT 127 도영이 형이 평소에도 응원의 말씀 많이 해 주시고, 최근에 투어 할 때도 열심히 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되게 고마웠다. 연습실에서는 샤이니 민호 형이 저희 되게 열심히 한다고, 되게 보기 좋다고 해 주시고 나중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얘기하라고 연락처를 주고 가셨다"라며 웃었다.
NCT 위시의 미니 2집 '팝팝'은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6곡이 실렸고, 14일 저녁 6시 발매됐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주며 고백하고 싶었지만 망설이다가 결국 주지 못하고 주머니 속에서 녹아버린 초콜릿에 첫사랑을 비유한 '멜트 인사이드 마이 포켓'(Melt Inside My Pocket), "언제나 함께해 Be with you girl" 등의 가사가 포함된 경쾌한 알앤비 댄스 팝 '디자인'(Design),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천 마리의 학을 접어 마음을 표현하겠다는 '1000',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바보같이 뚝딱거리고 실수하는 모습을 위트 있게 표현한 '실리 댄스'(Silly Dance), 소설 '어린 왕자'를 모티프로 한 '만약 네가 4시에 온다면'(Still 3PM)까지 대부분의 소재가 '사랑'이다.
곡을 잘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자, 사쿠야는 "아무래도 저희들의 첫사랑이 시즈니다 보니까 시즈니 생각하면서 했다"라고 태연하게 답해 취재진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재희 역시 "시즈니를 상상하면서 했다. '실리 댄스' 가사 내용이 저 같다. 가사 안에 들어가서 시즈니 앞에서만 뚝딱거리는, 무대 할 때의 저를 생각하면서 불렀던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리더 시온은 "'팝팝' 수록곡 마스터링한 걸 들어봤는데, 데뷔 초 때는 '우리의 색깔이 뭘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나온 앨범 들어보니까 음악 들었을 때 '위시 같다'라고 느껴진 게 있었다. 우리의 색깔이 조금 생긴 것 같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자, "살짝 기계적인 사운드가 들어가 있는데 음악 자체가 세진 않고 청량하지만, 너무 청량하지만도 않고, 살짝 서정적이고…"라며 "뭔가 들으면 '위시 같다'라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데뷔해 데뷔 1주년을 막 지난 NCT 위시. SM엔터테인먼트 제공수록곡 중 NCT 위시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곡은 무엇일까. 시온은 "'멜트 인사이드 마이 포켓'은 기존에 했던 노래보다는 좀 더 강한 노래인데, 이번에 트레일러 비디오에도 나온 것처럼 약간 마법소년? 뭔가 변신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트레일러에 나왔었는데, 약간 그런 부분들이 위시가 잘 보인다"라고 답했다. 재희는 "'디자인'이 뭔가, NCT 노래 같다고 해야 할까? 네오한 느낌이 들어있어서, 들으시면 '오, 엔시티 노래다!'라고 생각하실 거 같다"라고 말했다.
새 앨범으로 '이것만은 보여주고 싶다' 하는 모습이 있는지 질문하자, 유우시는 "확실히 1년 전보다는 올해는 더 성장했다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드리고 싶고 우리의 에너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분들한테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시온은 "확실히 작년에 활동 되게 많이 했다 보니까 저희가 몸으로 배운 것도 있고 '이런 부분은 아쉬웠다' 하는 것도 있다. 올해는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이번 '팝팝' 앨범 활동도 너무 기대가 된다"라고 답했다. 료는 "오랜만에 컴백하는 거라 팬분들 반응이 되게 궁금하고 활동이 되게 재밌을 것 같아서 설렌다"라고, 재희는 "2025년 첫 앨범인데 너무 좋은 스타트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팝팝' 활동에서 거두고 싶은 가시적인 성과를 두고, 료는 "음원 차트 위에"라며 웃었다. 재희는 "목표는 바람이 아니고 바람인데, 길거리 걸어 다닐 때 저희 노래가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