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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던지자 10% 돌파…李 대항마 존재감 커진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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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선언 이후 지지율 10% 넘어서
상승세로 민주당 내 2위 자리 굳히기
"경제외교 부각 효과…李와 차별화"
"20%대 진입 시 당내 존재감 상승"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지도가 출마선언 이후 10%를 돌파하며 잇따라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재명 전 당대표가 계속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 지사가 당내 '2위' 자리를 굳히면서 야권의 유일한 경제통 출신 주자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李 독주 속 10% 돌파, 2위 굳힌 김동연 '상승세'

14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김 지사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이뤄진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의 지지율은 연달아 10%를 넘어섰다.

지난 9일 김 지사는 트럼프발 관세 폭격에 노출된 도내 자동차 업계 지원을 위해 미국 출장을 떠나면서 대선 출마선언을 했다. 국민 삶의 선진국을 만드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취지다.

먼저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11일~12일 이틀간 진행, 13일 공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범진보 후보 대권 주자 선호도에서 김 지사는 11.7%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의 지난주 선호도인 5.8%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이 전 대표는 46.3%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는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0.2%P에 그쳤다.

김 지사의 또 다른 당내 경쟁자들은 모두 한 자릿수로 나타났다. 김두관 전 의원 4.1%, 김경수 전 경남지사 3.1% 순이다.

선호하는 범진보 대권 주자에 대해 '없음'이라고 답한 비율은 24.5%로 전주 17.9%에서 더 늘었다. '그 외 인물 및 잘 모름' 답변은 10.4%로 집계됐다. 선택을 유보한 부동층이 34.9% 정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100%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7%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창원 기자
김동연 지사의 상승세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10일~11일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지사는 당내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5%의 지지를 얻었다. 46%를 기록한 이 대표에 이어 2위다.

해당 조사에서도 김두관 전 의원(5%)과 김경수 전 지사(4%)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만 응답자를 좁힌 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가 69%의 지지율을 얻었고, 김 지사가 6%, 김 전 의원과 김 전 지사가 각각 2%를 얻는 데 그쳤다. 진보 진영에서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인 것으로 읽힌다.

이 조사는 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응답률은 13.3%이고,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야권 유일 '경제통' …"이재명과 차별화 성공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회동.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회동. 윤창원 기자
이 같은 김 지사의 지지율 흐름과 관련, '경제통' 이미지 부각을 통한 이재명 전 대표와의 차별화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과거 진보·보수 정권을 아울러 정부 고위 관료를 지낸 경제외교통이다. 여러 차례 외교무대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상대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경쟁자이자 국가발전을 함께 이끌 동지"라며 당내 대권 주자들의 출마선언에 연달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상대방에 흠집을 내기보다 자신의 경제외교력과 정책 콘텐츠 등 국가지도자로서의 '비전'으로 승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성남 판자촌에서 자라 상고와 야간대학을 거쳐 미국 유학까지 마친 김 지사는 유창한 영어로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 직접 소통하며 외교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 12·3 내란 사태 국면에서는 '편지외교'에 나섰다. 국제사회 정재계 주요 인사 2천여 명 이상을 대상으로 국가 신인도 안정화를 위한 서한을 띄웠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인천공항에서 트럼프 관세 대응을 위한 출마선언을 한 것은 굉장히 신선한 시도였다"며 "이재명 전 대표의 단점으로 보이는 외교와 경제 분야에서 단독 관세 외교로 경쟁자의 약점을 파고든 게 먹힌 것 같다"고 짚었다.

또한 "최대 라이벌 중 한 명인 김경수 전 지사가 이재명 일극체제에 다소 힘을 실어주는 듯한 모습도 보이면서, 김 지사가 반사효과를 본 측면도 있어 보인다"며 "김동연의 경선 통과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20% 안팎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확실한 포스트 이재명 자리를 굳힐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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