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으로 재지정된 지난주 13개월여 만에 하락했던 송파구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3일 발표한 '3월 5주(3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주(24일 기준) 대비 0.28% 올랐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 2월 서울시의 토허제 해제에 힘입어 지난달 3주(17일 기준) 0.79%까지 상승하며 무려 7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가 지난달 24일 토허제가 확대 재시행되자 0.03% 하락으로 급반전했다. 그런데 불과 한 주 만에 다시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을 나타낸 것이다. 이번 주 송파구 상승률 0.28%는 성동구 0.30% 다음으로 컸다.
토허제 지정 전인 지난달 3주 0.34%였다가 강남 3구와 더불어 토허제에 묶이면서 지난주 0.18%로 상승률이 반토막 났던 용산구도 이번 주는 0.20%로, 오름폭을 키웠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그러나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번 주 각각 0.16%와 0.21%로, 지난주 각각 0.28%와 0.36%보다 작아져 두 주째 축소 흐름을 지속했다.
노원구(-0.02%)와 도봉구(-0.03%), 강북구(-0.02%) 그리고 중랑구(-0.01%)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한 가운데 이번 주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11%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국지적 수요는 꾸준하나, 매수 관망 심리 확대로 거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시장 분위기가 혼조세를 나타내며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3% 올라 6주 연속 상승했다. 지방은 0.05% 떨어지며 44주째 하락을 반복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1% 내려 2주 연속 하락했다.